• 16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대형 조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낮 12시 현재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침몰한 진도 여객선을 구조하던 중 오전 11시 30분경 선사 직원인 박지영(27·여)씨의 시신을 (해상에서)발견한 데 이어, 앞서 구조했던 20대 남성 한 명이 인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침몰한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총 477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12시 현재까지 197명이 구조돼 진도군 팽목항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9시경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는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 모를 충격을 받아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까지 선체가 90도 정도 기울어졌던 '세월호'는 약 한 시간 후 '선수' 일부만 남긴 채 동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탑승객의 말에 따르면 침몰 직전 '쿵'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세월호'가 짙은 안개 때문에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군과 해경, 진도군청은 고속정과 링스헬기, 행정선 등을 총동원해 구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