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여성 승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침몰한 진도 여객선을 구조하던 중 선사 직원인 박지영(27·여)씨의 시신을 발견해 해군 함정으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경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는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 모를 충격을 받아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까지 선체가 90도 정도 기울어졌던 '세월호'는 약 한 시간 후 '선수' 일부만 남긴 채 동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해군과 해경은 고속정 6대와 링스헬기, 순시선 등을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으로 급파했다.

    진도군청은 행정선 5척을 모두 내보내고,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그야말로 구조에 총력전을 펼쳤다.

    발빠른 구조 작업 덕분에 낮 12시 현재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47명과 선원 10여명 등 총 161명이 구조돼 진도군 팽목항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전 11시 40분께 침몰 여객선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침몰한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총 477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