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 빌미로, 종북세력에 현혹되선 안 돼
  • ▲ 국정원 개혁을 빌미로 국정원을 해체하거나 무력화하는 것은 북한을 돕는 길이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정보원 바로세우기'를 주제로 열린 제3차 애국포럼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 국정원 개혁을 빌미로 국정원을 해체하거나 무력화하는 것은 북한을 돕는 길이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정보원 바로세우기'를 주제로 열린 제3차 애국포럼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요즘 언론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정부기관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안보 지킴이 ‘국가정보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국민들은 국정원을 ‘양치기 소년’으로 생각하고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양치기 소년’ 우화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그 양치기 소년을 믿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 맞이하게 된 ‘최악의 결과’이다.

    마을 주민들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두 번이나 거짓말한 소년이 괘씸해서 며칠 뒤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 소년의 외침을 외면했고, 양들은 모두 늑대들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하지만 잡아먹힌 그 양들은 다름 아닌 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이었다.

    사실은 내가 양의 주인이기 때문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설사 예전에 열 번이고 백번이고 속았더라도 늑대를 쫓으러 올라갔어야만 했다.

    물론 그 소년을 믿지 못하면서 소년의 외침에 매번 늑대를 쫓으러 간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았을까?
    그것은 바로 거짓말을 반복한 양치기 소년을 믿을 수 있는 다른 소년으로 바꿨어야 했다.

    즉, 국정원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정원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마을의 양치기 소년을 바꾸는데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은 다른 소년으로 바꾸는데 감 놔라 배 놔라 개입하는 마을 주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건넛마을에 살면서 우리 마을의 양들을 일부러 늑대에게 잡아먹히게 해서 땅값을 떨어뜨리고 자신들의 땅값을 올리려 하는 무리들까지 개입하고 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고 있는「부자(父子)와 당나귀」라는 이솝우화가 있다.

    시장에 당나귀를 팔러가는 부자(父子)에게 ‘아들이 타고 가야한다’, ‘아버지가 타고 가야한다’, ‘당나귀를 혹사 시킨다’고 백인백색의 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기어이 ‘당나귀를 짊어지고 가라’ 해서 결국 다리 위에서 떨어뜨려 물에 빠뜨려 버렸다.

    이것은 아버지가 장사꾼들의 말, 노인들의 말, 아낙네들의 말, 아가씨들의 말, 나그네의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당나귀를 팔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아버지는 본인의 소신에 따라 아들과 함께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갔어야 했다.

    하지만 주변의 말을 무분별하게 들었다가 결국 당나귀를 잃고 말았다.
    최근 국정원의 개혁문제와 관련, 국정원 주변에서 너무 많은 간섭을 하고 있다.

    만약 [종북세력]이 원하는 대로 ‘국정원 무력화’가 된다면, 우리는 결국 ‘양’과 ‘당나귀’를 잃은 마을 주민들과 부자(父子)가 맞이한 최악의 상황처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

    국정원을 비난하며 백가쟁명의 주장을 쏟아내기 보다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정보원을 여하히 제대로 가꿔 나갈 것인가를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