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억대 MBC근로복지기금 일부, 언론노조 MBC본부 행사용으로 전락MBC노동조합 "MBC 구성원 모두를 위한 기금이 '특정 노조' 전유물化"

  • MBC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사용되는 '근로복지기금'이 특정 노조를 위한 행사 비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은 14일 공식 성명을 배포, "'MBC 근로자의 날'에 열리는 사내 운동 대회가 특정 노조의 연례행사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MBC 가족 건강 걷기대회'는 오랜 기간 동안 해왔던 'MBC 근로자의 날' 행사다. 당연히 행사에 사용되는 비용은 'MBC 근로복지기금'에서 나온다. 그런데 회사 측에선 또 다시 이 행사를 '특정 노조를 위한 행사'로 만들어버렸다.


    MBC노동조합은 "'MBC 가족 건강 걷기대회'의 운영 자금은 'MBC 근로복지기금'에서 나오는데, 사실상 '언론노조 MBC본부(제1노조)'가 이 행사를 전적으로 주최하면서 'MBC 구성원 모두를 위한 기금'이 특정 노조의 '행사비'로 전락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지난해 걷기 대회 행사에 퀴즈풀이 상품 7백만원, 행사 먹을거리 2천 2백만원, 초청 가수 섭외비 4백만원, 세트 설치비 7백만원 등등 하루에 사용한 비용만 1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고, 섭외하는 모든 주체는 바로 특정 노조였다. MBC 구성원들 모두가 평등하게 사용해야 하는 근로복지기금이 특정노조가 생색내기 위한 용도로 그동안 사용돼 온 것이다.


    MBC노동조합은 "'MBC 근로복지기금'은 MBC 구성원들이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이익금을 출연해 설립한 기금으로, 주택구입 자금 보조나, 장학금 지급 등 MBC 구성원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금 규모가 6백억원대에 달하는 MBC 근로복지기금이 회사 구성원 모두를 위해 쓰이기 이전에 '특정 노조의 행사비'로 쓰여온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누가 어떻게 얼마를 집행했는지 당장 이번 행사 비용부터 낱낱이 공개하라"고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MBC 가족 건강 걷기대회' 참가 신청서를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실에서 받고, 행사 기념품으로 나오는 티셔츠 사이즈 체크까지 1층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하라는 공고가 올라온 것은 사측이 이 행사에 대한 모든 주체를 '언론노조 MBC본부'로 일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은 "현재 'MBC 근로복지기금'은 회사측과 '언론노조 MBC본부' 측이 노사 동수로 근로복지기금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사측에서 해당 기금 운용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발표하자 언론노조 측이 강력 반발한 적이 있다"며 "MBC 구성원 전체를 위해 운영되는 근로복지기금 운영에 대해 혹시 숨겨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제공 = MBC노동조합]

    MBC 근로복지기금은 특정 노조의 쌈짓돈이 아니다!

    오늘(14일)부터 ‘MBC 가족 건강 걷기대회’ 참가 신청을 5일간 받는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해왔던 ‘MBC 근로자의 날’ 행사이다. 문제는 이 행사에 사용되는 돈이 바로 MBC 근로복지기금이라는 것이다. MBC 구성원 모두를 위한 기금인데, 마치 특정 노조가 이 기금으로 자신들이 주최하는 행사처럼 운영되고 있다는데 있다. 

    이에 MBC노동조합은 이미 지난해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또다시 이처럼 특정 노조를 위한 행사로 만들어버리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6백억 규모의 근로복지기금은 MBC 구성원 모두의 것이다!

    MBC 근로복지기금은 MBC 구성원들이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이익금을 출연해 설립한 기금이다. 이 기금은 주택구입 자금 보조, 장학금 지급 등 MBC 구성원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것이다.

    회사측이 임금인상을 하기 어려운 경우, 임금인상의 보전 성격으로 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MBC 근로복지기금은 바로 MBC 구성원 개개인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회사측 총무부를 통해 근로복지기금의 규모가 6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1년이 지난 지금 그 규모는 더욱 커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큰 규모의 기금이 회사 구성원 모두를 위해 쓰이기 이전에 특정 노조의 행사로 쓰여온 것은 아닌지 회사측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당장 이번 행사 비용부터 확실히 공개하라!

    우리는 지난해 걷기 대회 행사에 퀴즈풀이 상품 7백만원, 행사 먹을거리 2천 2백만원, 초청 가수 섭외비 4백만원, 세트 설치비 7백만원 등등 하루에 사용한 비용만 1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고, 섭외하는 모든 주체는 바로 특정 노조였다. MBC 구성원들 모두가 평등하게 사용해야 하는 근로복지기금이 특정노조가 생색내기 위한 용도로 그동안 사용돼 온 것이다.

    회사측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 것인가?

    지난해에도 우리는 분명히 회사측에 강력히 항의를 한 바 있지만, 회사측의 태도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회사 총무부는 지난 11일 회사 인트라넷 공고를 통해 오늘(14일)부터 근로자의 날 기념 걷기대회 행사 참가 신청서를 총무부 혹은 1층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에 제출하라고 밝혔다. 여기서 1층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은 바로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실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근로자의 날 행사 기념품으로 나오는 티셔츠에 대해 사이즈 체크는 1층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이 행사에 대한 모든 주체를 언론노조 MBC본부로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회사측은 이번 행사를 인트라넷을 통해 발표할 동안, 단 한차례도 우리와 상의를 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분명히 밝힌다.

    그동안의 근로복지기금 사용 기록 숨김없이 공개하라!

    현재 MBC 근로복지기금은 회사측과 언론노조 MBC본부측이 노사 동수로 근로복지기금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회사측이 바로 이 근로복지기금의 사용 기록에 대한 제출을 요구하고 감사를 실시할 계획을 발표하자, 언론노조측은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MBC 구성원 전체를 위해 운영되는 근로복지기금 운영에 대해 숨겨야 할 부분이 있는지 의문이다. 당당하게 그동안의 사용 기록을 모두 공개하고, 투명하게 MBC 근로복지기금이 운영되는 제도적 마련이 시급하다.

    MBC 근로복지기금은 특정 노조를 위한 기금이 아닌 바로 MBC 구성원 전체의 복지를 위한 기금이다.


    - MBC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