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 무력 충돌, 전쟁, 혼란 결코 방치할 수 없어
  • ▲ CNN과 인터뷰하는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사진: CNN 인터뷰 화면 캡쳐]
    ▲ CNN과 인터뷰하는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사진: CNN 인터뷰 화면 캡쳐]

    “중국이 북한의 행동을 강제로 좌우하는 것은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다.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고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에 해를 끼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화 제목을 떠올리게 하는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말이 나온 곳은 美中관계 토론회,
    발언자는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 대사였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1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미·중 관계 토론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라고 압박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강제로 하게 하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국제사회가) 요구하면서,
    ‘만일 중국이 못하겠다면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입장은
    공정하지 않다.”


    VOA 등은
    “중국 공산당이 북한 핵개발 중단을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문제라고 토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발언이
    최근 <대니얼 러셀>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 공산당 정부에 강력한 대북압박을 촉구한 발언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대니얼 러셀> 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일 워싱턴의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북핵을 막지 못하면 중국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발언을 했었다.

    “북한의 핵개발이 중국의 국익을 침해하고 있다.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움직임이 그 예다.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군사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북한에 비핵화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러셀 차관보의 발언을 서둘러 수습하려 했지만,
    중국 공산당 정부는 격하게 반발했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 공산당 정부도 한반도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반도가 중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 전쟁, 혼란을 결코 방치할 수 없다.
    특히 북한 핵시설(영변)은 중국 국경과 매우 가까우므로,
    작은 사고라도 중국의 환경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이 같은 북핵을 둘러싼 美中 간의 대립은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