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사태 공판 '국민참여재판'으로..
  • ▲ 최성준 방통위원장  ⓒ 연합뉴스
    ▲ 최성준 방통위원장 ⓒ 연합뉴스


    JTBC 단독 TV토론 개최 무산..끝내 불참 선언

    ○…수차례 토론회 날짜가 바뀌는 진통 끝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이 성사됐다. '첫 TV토론'은 9일 오후 2시부터 MBC 여의도 사옥에서 9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경선호보로 나선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연해 각자의 공약과 비전을 놓고 열띤 격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간 TV토론은 앞으로 3차례 더 열릴 예정. 경선일인 30일 전까지 16일, 21일, 29일 총 3회에 걸쳐 '주관 방송사'를 바꿔가며 열린다. 이번 TV토론은 지상파 4사(KBS, MBC, SBS, OBS)와,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TV조선, 채널A, MBN)가 공동 중계한다. 

    "MBC사장 풍자-비판, 징계 사유 아냐"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PD와 기자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 제13민사부(재판장 진창수)는 지난 4일 "2012~2013년 MBC 보도국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전 사장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글을 올린 이유로 각각 정직 6개월과 3개월 처분을 받은 이OO 기자와 안OO 피디에 대한 징계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와 사전 협의 없이 가혹한 징계 처분이 이뤄졌고, 사회 문제를 풍자한 방송을 놓고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MBC, 조능희-김보슬 피디 징계 처분

    ○…MBC 문화방송이 지난 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2008년 당시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조능희, 김보슬 PD에 대해 각각 정직 1개월을, 송일준, 이춘근 PD에 대해 각각 감봉 2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이들 제작진 4명은 지난 2008년 4월 29일 PD수첩 '광우병' 편을 통해 일부 허위 사실을 방송,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등이 인정됐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문화방송은 이번 징계 처분은 "다우너 소(주저앉은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로 지칭하는 등 방송 내용이 객관적으로 허위임이 인정돼 명백한 징계 사유가 존재한다"는 2심 재판부의 판결(2014년 1월 10일)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3기 방통위, 3여, 1야로 출발

    ○…청와대는 10일 오후 2시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허원제·김재홍·이기주 상임위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그러나 야당에서 추천한 고삼석 상임위원 내정자에 대한 임명은 뒤로 미뤄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일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 7일 본회의에서 경과보고를 마쳤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최성준 위원장을 비롯, 여당 추천 인사인 이기주·허원제 상임위원과 야당 추천 인사인 김재홍 상임위원을 각각 3기 방통위 상임위원에 임명했다. 이번 임명에서 고삼석 내정자가 제외되자 야당 측 김재홍 상임위원은 "3기 방통위가 4인으로 파행 출범할 경우 모든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극력 반발하는 모습. 고삼석 내정자를 추천한 새정치민주연합도 "박 대통령이 고삼석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지 않은 건, 헌법의 삼권 분립 정신을 근본적으로 파괴한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에서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KBS가 지난달 실시한 신입사원 면접에서 이른바 '사상 검증'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신입사원 채용 최종면접에서 '종북좌파'에 대한 질문을 꺼낸 것은 예비언론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시사 현안 중 하나인 이념 갈등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근거를 이해하고 논리 있게 답변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질문은 사상검증을 위한 질문이 아니었고, 당락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KBS는 애국가 가사를 묻는 질문을 건넨 이유에 대해서도 "애국가는 특정 이념과 관련된 문제라고 볼 수 없으며 이 질문은 예비 언론인으로서의 순발력과 기본 소양을 알아보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KBS는 최종 면접에 응시한 이들에게 "종북세력이 있다고 보는가" "건국일을 언제라고 생각하나" 같은, '올바른 국가관'이 확립돼 있는지를 알아보는 질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MBC 파업사태 공판 '국민참여재판'으로..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장기파업사태와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영하 외 4인에 대한 재판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내달 19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리는 공판을 국민참여재판 형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할 것인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피고인들(정영하 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장재훈 정책교섭국장, 김민식 편제부문 부위원장)이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일 공판은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장 이틀간 치러질 예정. 당일 오전에는 배심원 선정회의를 갖고, 오후 2시부터는 본격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계획이다. 배심원은 총 7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는 MBC 사측과 언론노조 MBC본부에서 신청한 6명의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다. 사측 증인으로는 이진숙 MBC 보도본부장, 방성철 정책기획부장, 유경하 당시 청경대장 등 3명이 채택됐고 언론노조 MBC본부 측 증인으로는 최승호 피디, 박성제 기자, 홍준수 정책교섭국장 등 3명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