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의 대표적인 항공우주기술 및 로켓 발사체 연구기관인 러시아국영우주공학연구센터(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동 센터에 근무중인 한러 양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 최초의 소형위성발사체 'KSLV-Ⅰ(Korea Space Launch Vehicle-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프로톤' '로콧' 등 러시아의 주요 우주발사체와 우주정거장 '미르',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을 개발한 러시아의 대표적 우주개발 기업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 이후 두번째 우주 비행사를 보낼 예정이 있느냐는 러시아 언론의 질문을 받고 "한국은 지금부터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러시아의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 기술은 세계가 모두 힘을 합해서 할 것이기 때문에 선도적 기술을 가진 러시아하고 앞으로도 국제협력을 잘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스테로프 흐루니체프 사장은 "2009년 상반기에 'KSLV-I'을 국내 나로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KSLV-I의 성공적 개발 이후에도 한러 양국간 우주기술분야 협력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네스테로프 우주센터장으로부터 우주선 모형의 기념품과 우주센터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CD를 선물받은 뒤 "기술이 여기(CD)에는 안들어 있겠죠?"라는 농담을 하며 우주 기술분야 발전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금번 흐루니체프 우주센터 방문은 한러 협력관계의 외연을 우주까지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모스크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