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북경 올림픽에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김경문(50) 감독이 올림픽 기간에 읽은 책을 '박근혜 자서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16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 자서전을)올림픽 선수촌에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읽었는데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쓴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제목의 자서전은  박 전 대표의 남다른 어린 시절부터 젊은 나이에 양친을 잃고 홀로서기에 성공하기까지 걸어온 길에서 얻은 신념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어 "주로 읽는 책은 수상집이나 명상집 종류"라며 "스님들이 짓거나 해설해 주신 책들을 주로 읽고, 또 유명인사들의 자서전도 많이 읽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합 전이나 저녁 무렵 마음의 컨트롤이 필요할 때는 책을 읽는다"며 "그때는 특히 수상집이나 명상집이 적합한 것 같다. 꼭 정해놓은 시간에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할 때 읽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유명인사들의 자서전류는 많이 읽으려고 한다"면서 "자서전을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나도 나이를 먹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고 여유로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감독은 또 "책을 통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잠시 떠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평상시에 꾸준히 책을 읽는다"며 "책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