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3사와 보도채널 뉴스Y, 방송 유효기간 3년 연장
  • ▲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 연합뉴스
    ▲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 연합뉴스



    예상대로 종편 3사의 '재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이하 방통위)는 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JTBC·채널A와 보도채널인 뉴스Y에 대해 "향후 3년간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고 의결했다.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4개 채널 모두 '기준점'을 넘어섰으나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의결을 보류했던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선 보도 편성비율을 낮추는 등의 이행조건을 달아 4개 채널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 결정을 내렸다.

    당초 방통위는 "심의 대상에 오른 4개 채널은 9개 부문 평가에서 (1천점 만점)650점 이상을 획득하면 재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재승인 기본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뉴스Y는 1천점 만점에 719.76점을 받았고 JTBC는 727.01, TV조선은 684.73, 채널A는 684.6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통위는 4개 채널에 대해 앞으로 매년 이행실적을 보고하고, 외주제작 비율을 높이는 등의 재승인 조건을 달았다. 이들 사업자가 재승인에 필요한 기준 점수는 넘었지만, 제대로 된 방송채널사업자(PP)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개선할 부분이 있음을 지적한 것.

    특히 방통위는 보도의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 '보도 편성비율'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각 종편사에게 "사전에 공언한 사업계획서를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개별적으로는 ▲TV조선에는 일선 실무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편성위원회를 구성하고 ▲JTBC에는 수익 보전을 위한 재정 보완책을, ▲채널A에는 공익적 프로그램 편성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또 ▲보도채널인 뉴스Y에게는 3개월내 공정보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합뉴스로부터 뉴스를 유리하게 제공 받아선 안된다는 권고 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야당 측 김충식 상임위원은 "애당초 종편채널사업자가 너무 많이 선정됐다"며 재승인 심의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야당 추천 인사인 양문석 위원은 이번 심사에 대한 '최종 채점표'를 공개할 것을 사무처에 요구했으나 이경재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김충식 위원과 함께 회의석상을 떠났다.

    따라서 이날 재승인 안건은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이경재 위원장과 여당 측 상임위원들(홍성규, 김대희)만 참가한 상태로 진행됐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