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MBC본부, 1층 55평 '노른자위 자리' 차지
  • ▲ MBC노동조합 김세의 공동위원장  ⓒ 뉴데일리
    ▲ MBC노동조합 김세의 공동위원장 ⓒ 뉴데일리

    MBC가 오는 5월부터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공정방송노조와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상대적으로 비좁은 사무실로 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MBC노동조합(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은 최근 '근거 없는 노조 차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신사옥 노조 사무실 배치에서 MBC노동조합이 심각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은 "신사옥 사무실 배치에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1층에 55평이라는 넓은 공간을 할당 받은 반면, 공정방송노조와 MBC노조는 12층 8평 공간의 작은 사무실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안광한 MBC 신임사장이 지난달 상암동 MBC 신사옥을 방문해 시설을 돌아본 사실을 지적한 뒤 "안광한 사장이 노조 사무실의 차별 대우를 '정말로 못 본 것 인지', '보고도 못 본 채 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적으로 동선을 교묘하게 안내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MBC노동조합 관계자는 10일 "사옥 공간을 배치하는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실무자들이 '셀프 특혜'를 행사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회사가 언론노조 MBC본부를 이토록 우대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노조사무실을 '전면 재배치'하고 차별이 자행된 배경과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릿수는 매년 바뀌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55평과 8평은 말도 안되는 처사입니다.
    내년에 저희가 인원수가 불어나면
    갑자기 8평 사무실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특히 출입구인 1층에 특정 노조만 있는 건 말이 안됩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법무노무부 인사들은 '언론노조 MBC본부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라'는 상식 밖의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며 "각 노조에 대한 차별대우 시정은 앞으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더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