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 효과 쏠쏠 패션, 뷰티업계 제휴 증가…마케팅 채널 적극 활용
  • # 같은 폰 다른 얼굴 ‘런처’, 10~20대 젊은 층서 인기

    스마트폰 화면을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는 <런처>가 대중화 바람을 맞고 있다.

    국내 인구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같은 폰 다른 얼굴 <런처(Launcher)>는 PC에서 인터넷을 열면 등장하는 시작페이지와 같은 존재로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글꼴, 아이콘, 사운드, 폴더 등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도록 배경과 아이콘 이미지 등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개성에 맞춰 스마트폰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커짐에 따라 <런처>를 설치해 다양한 모양으로 바탕화면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똑같은 폰이라도 남과 다른 자신만의 폰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성이 강한 10~20대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어, 일어 등 외국어 버전을 통해 지드래곤, 소녀시대, 샤이니, 2PM, EXO 등의 K-POP 아이돌을 테마로 한 연예인 런처는 스타의 캐릭터가 적용된 배경 테마와 아이콘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기능으로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해외 업체들이 선점했던 런처 시장에 작년부터 국내 인터넷업체들도 가세했다. 

    NHN은 지난해 3월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도돌런처>를 출시했고, 다음은 버즈피아와 제휴해 <버즈런처>를 선보였다.

    런처가 단순한 폰 꾸미기가 아니라 단말기 사용 환경을 장악하는 막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탕화면의 사용자 환경, 위젯 설정 변화를 통해 자사의 콘텐츠 이용 패턴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고, 자사 서비스 노출을 통해 이용률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많아 런처 시장 장악이 해외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홈>, 카카오는 <카카오홈>을 내놓는 등 런처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에뛰드하우스, 캐스 키드슨, MCM 등 패션·뷰티 브랜드 참여 활발

    특히 도돌런처와 카카오홈은 폰 화면에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되면서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최근 <에뛰드하우스>는 뷰티 브랜드 중 최초로 에뛰드하우스 브랜드 무드를 적용한 캠프모바일 <도돌런처 테마>를 출시했다.

    에뛰드하우스가 출시한 도돌런처 테마는 에뛰드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고양이 캐릭터인 <에띠(Etti)>와 브랜드 컬러인 핑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에뛰드하우스 도돌런처 테마를 설치하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띠> 캐릭터가 말을 거는 듯한 배경화면, 아이콘, 위젯이 적용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런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캐스 키드슨>은 올 초, <카카오홈 테마>를 오픈했다.

    2014 S/S 신상 프린트인 [웨스트본 로즈 크림] 디자인으로 화사한 베이지 컬러 바탕에 장미꽃 프린트가 영국 특유의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구글 플레이에서 카카오홈 테마를 다운로드 받고 캐스 키드슨 테마를 다운 받으면 사용 가능하며 캐스키드슨의 브랜드 소개와 매장정보, 이벤트 사항 확인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해 굳이 매장에 가거나 브랜드 몰에 접속하지 않아도 손쉽게 캐스 키드슨의 멋스러운 제품들을 모바일로 선물할 수 있다.

    런처 이용자는 테마 화면에 있는 캐스 키드슨의 신상 패치워크 프린트 백팩 이미지를 클릭하면 곧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 독일 정통 명품 브랜드 <MCM>은 지난해 말 <도돌런처>와 제휴를 맺고 테마를 출시했다.

    모바일 도돌런처 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설치 시, MCM 공식 온라인 쇼핑몰 SHOPMCM이 제공하는 [크랙&칼 비욘드 스노우돔] 콘셉트를 살린 배경화면, 아이콘, 위젯,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되며 MCM 스페셜 쇼핑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 온라인에서 20~40대 여성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리백 테마>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선보인 <주리백 도돌런처 테마>는 [FOR GORGEOUS MAMA]라는 슬로건과 함께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엄마에게 여자 자신을 찾아 주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핑크 컬러와 그레이 컬러 두 가지 버전으로 디자인됐다. 

  • 또한 글로벌 감성의 개성 있고 스마트한 젊은 쇼퍼를 위한 <럭키슈에뜨 도돌런처 테마> 테마 역시 개성 있는 올빼미 캐릭터로 패셔니스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 첫 화면 중요…광고효과 커 제휴업체 증가

    “PC시절 인터넷 시작페이지가 중요했듯,
    모바일 시대에는 스마트폰 첫 화면이 중요하다.

    모바일 서비스의 홍보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업계가
    스마트폰 첫 화면 잡기에 나선 것은 런처를 이용하면 보다 손쉽게
    사용자를 유입할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검증해볼 수 있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런처 앱을 활용
    광고효과가 쏠쏠해 제휴업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류 스타들의 홍보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을 노리는 모바일 서비스업체들이 런처 앱의 확장페이지를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런처업계 관계자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이동시대, 벤처와 포털은 물론 통신사까지 뛰어든 
    런처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업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패션, 뷰티업체들 또한 제휴를 통해 다양한 테마의 런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에뛰드하우스, 캐스 키드슨, MCM, 주리백, 럭키슈에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