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 드라마(밤 10시) <앙큼한 돌싱녀>(연출 고동선,정대윤, 극본 이하나,최수영 ) 2월 27일 방송에서 '굿 닥터'에서 냉철한 의사 역을 맡아 호연을 보였던 주상욱은 찌질한 고시 준비생으로 나와 변신에 성공 했다. 

    찌질남 정우 역을 한 탤런트가 주상욱이라는 것을 첫 눈에 알아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깜짝 같이 속아 "어, 저 탤런트가 누구지? 처음 보는 탤런트네!  찌질해 보이네!" '앙큼한 돌싱녀' 첫방을 보고 반응이 이랬을 것이다.

    찌질남 정우는 밥도 혼자 먹고 보기에 좀 모자라 보이고 띨띨해 보인다. 식당 집 딸 애라(이민정 분)는 정우가 컴퓨터를 전공한 고시 준비생으로 공부를 제일 잘 한다는 얘기를 엄마한테 전해 듣고 식당에서 정우에게 윙크를 하며 작업을 건다.

    애라는 오빠 컴퓨터를 일부러 떨어뜨려 고장을 내 정우한테 고쳐 달라면서 접근 한다. 애라는 컴퓨터 핑계로 정우 집까지 쫒아간다. 여우 같은 애라의 그물에 걸려든 순진한 숙맥 정우는 기술고시에 합격 하고 애라와 결혼한다. 



    정우는 100일 만에 애라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벤처 회사를 차린다고 철통밥 공무원을 그만 두어 전업주부가 꿈이었던 애라의 꿈을 한 순간에 박살낸다. 애라는 의류 판매원, 보험 설계사, 식당 일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을 갚으면서 자금을 댄다.  

    3년이 되도 투자자를 못 찾고 성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친 애라는 정우를 구박하기 시작한다. 대문 비밀번호를 몰래 바꿔버려  정우는 집에도 못 들어오고 추운 밤 밖에서 떨며 술을 마신다. 

    정우가 사업에 실패 하자, 여우같이 살갑던 애라는 갑자기 싸늘하게 돌변하여 정우를 억지로 법원에 끌고 가 강제로 이혼을 강행한다. 정우가 "우리 부부 아니었어?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같이 극복 하는."  애원하며 매달리자, 애라는 모질게 대답 한다. "그건 네가 나를 먹여 살릴 때 얘기구, 내가 먹여 살릴 때는 아냐! 나까지 시궁창에 빠뜨리지 말고 너 혼자 극복해!"

    멍청하고 어벙한 표정, 어기적 거리며 걷는 몸 동작, 맹구같이 벙찌게 웃는 연기로 주상욱은 찌질남 정우 역을 찌질하게 잘 소화해 안방 스크린에 큰 웃음을 주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사진출처=MBC 드라마 <앙금한 돌싱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