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색·계'로 신인에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최근 홍콩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홍콩 문회보를 비롯한 홍콩과 중국 언론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탕웨이는 영화 '색, 계'에서 친일파 고위 간부인 '리'를 유혹해 결국 그와 사랑에 빠진 '왕치아즈'역을 훌륭히 소화해냈지만 당시 농도 짙은 정사신에 대한 논란과 함께 영화가 중국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파를 미화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상영을 중단시키고 그의 CF 및 방송 활동을 모두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탕웨이는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 이주 신청서를 제출한 탕웨이는 최근 홍콩 정부로부터 합격점을 받고 홍콩 신분증을 얻었다. 이로써 탕웨이는 앞으로 합법적으로 영화 출연 및 방송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홍콩 영주권 심사 과정에서 탕웨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찍은 영화가 적은 편이고 영화 한 편에서의 열연만으로 우수 인재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만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점이 성취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행스럽게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낸 중국인들이 홍콩 영주권을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로 탕웨이 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중국 피아니스트 리윈디, 랑랑 그리고 배우 장쯔이, 후쥔 등이 홍콩 영주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