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지난 8일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거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집단체조 '아리랑' 관람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의 '조선여행사'가 미국 내 관광상품 판매 대리인으로 '미주동포전국연합'의 서건일 부회장을 선정한 데 이어 미주 한인동포들을 겨냥해 '아리랑' 공연이 끝나는 다음달 30일까지 2∼7박 일정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1인당 비용은 2박3일 기준으로 1천달러 정도"로 "관광객들은 중국 선양에서 조선여행사 직원의 안내로 비자와 항공편을 예약한 뒤 북한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관광 상품에는 아리랑 관람을 포함해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인민대학습당 등 평양시내와 개성, 향산, 남포를 둘러보는 일정이 들어있다.

    서건일 부회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아리랑 관람을 원하는 미주 한인들의 비자 발급기간을 단축하고 관광비용도 싸게 책정했다"며 "여태까지 폐쇄됐던 문이 열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