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8일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박 기획관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이슈 전환을 통해 제고하겠다는 등의 생각은 절대 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 기조의 축을 일관성있게 가져가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주 같은 조사 때 보다 6.6%포인트 상승한 2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크게 줄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신속한 독도 표기 원상복귀 지시에 이어 서울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박 기획관은 "지지율에 일희일비 않고 긴 호흡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뚜벅뚜벅 추진하는 것이 왕도라 생각한다"며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진정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지율과 관련해 박 기획관은 "많은 사람들이 국정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말까지는 상당한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박 기획관은 부시 대통령 방한에 대해 "그 동안 외교성과에 대한 여러 평가가 많았지만 한미 관계가 공식적 관계와 더불어 양 정상간의 친밀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삐걱댄 한미 관계를 지적한 듯 "한미 외교가 빠른 시간 안에 복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주 초 공기업 선진화 방안 발표와 8.15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미래비전 제시 등 이명박 정부의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앞두고 박 기획관은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인 인기영합책이 아닌 원칙에 입각한 중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논란과 관련, 박 기획관은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KBS 사장 임면권을 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BS 이사회가 정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할 경우 이를 이 대통령이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해 "대통령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미리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 사장의 경영상 부실 등과 같은 문제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해임요구 제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기획관은 "공영방송이 정권의 도구로 쓰여서도 안되지만, 국가기간방송이 국가 권력과 대립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