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광우병 대책회의 관계자 등 촛불 수배자의 농성장인 조계사에서 어른들의 부추김에 초등학생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욕한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은 "일그러진 좌파 세력의 타락한 도덕성이 드러났다"고 촛불시위 주도 세력을 맹비난했다.

    황천모 부대변인은 7일 성명을 통해 "광우병 광풍 세력에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만 보였을 것"이라며 "아이와 부모의 작은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국민 건강을 염려해 촛불을 들었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대변인은 수배자 백모씨가 동영상을 유포한 뒤 해당 학생들이 대인기피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린이들의 이런 정신적 충격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아물기 어려워 걱정"이라며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이렇게 짓밟아 버리다니 그는 아예 어른 자격조차 없는 무자격 인간"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참고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은 6일 마산 동부경찰서가 이날 오후 ‘인터넷에 동영상이 유포돼 (학교 쪽이) 피해를 봤다’며 신고한 마산 S초교 김 모 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상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동영상 유포를 막아달라는 피해 학생 학부모들을 조사한 뒤 서울경찰청과 함께 조계사 농성자들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