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에서 차기 국회도서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차관급의 국회 도서관장은 야당이 차지할 수 있는 국회직 중 최고위직이다. 국회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국회의장과 임기(2년)를 같이 해온 게 관례이다.

    당 안팎에서는 신기남, 배기선, 이호웅, 민병두, 이목희 전 의원과 박우섭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유종필 전 대변인 등 6∼7명이 국회도서관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국회 도서관장에는 비(非) 의원 출신중 당을 위해 고생한 인사가 내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직 의원들까지 후보군에 가세해 경합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국회 도서관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국회의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어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임명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대표가 여성과 영남 출신을 배려하겠다고 밝힌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여성 몫에는 장 상 전 구 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영남 몫으로는 참여정부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61) 대구대 교수와 권기홍(59) 전 노동부 장관, 경남도당위원장인 최철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윤 교수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당 싱크탱크로, 현재 대대적 조직개편과 역할 재조정 작업이 진행중인 한반도전략연구원 원장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김효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