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1일 단행된 일본 개각에서 교과서 문제를 다루는 문부과학상에 극우 성향이 아닌 스즈키 쓰네오(鈴木恒夫) 전 문부성 정무차관이 임명된데 대해 나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은 2일 "스즈키 신임 문부상은 한일관계 등에서 망언을 할 정도의 극우성향은 아닌 인물 "이라며 "중등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았던 도카이 기사부로 전 문부상보다는 한결 합리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물론 스즈키 신임 문부상도 우익 성향의 자민당의 일원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잘 고려해 정책을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올 가을에 펴낼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스즈키 신임 문부상의 임명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본은 다만 17명 중 13명을 교체한 이번 대규모 개각에서도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을 유임시켜 엉망이 돼버린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외교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 소식통은 "후쿠다 총리는 작년 9월 취임하면서 13명의 각료는 교체하지 않고 외무상을 포함한 4명의 각료만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고무라 외상이 교체대상에서 빠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은 전체적으로 각 계파들을 골고루 안배한 측면이 크다"면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아소 다로 전 외상이 간사장으로 1년만에 복귀한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