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서 "참여국과 원만한 협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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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는 10일
    우리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는
    현재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통상부분의 아젠다를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참여국들과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져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TPP에 관심표명을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참여국과 예비협의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현재 공식참여를 예단하거나 확정하는 취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TPP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TPP 참여 6개국과
    잇따라 예비 양자협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추로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우리 측 수석대표로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국과 예비 양자협의를 갖는다.

    “올해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FTA을 체결하기 위해서,
    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TPP 참여는 자유무역 형태를 띠고 있지만
    G2이자, 비참여국인 중국을 경제하는 성격도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 아베 정권의 TPP 참여로
    미일동맹이 한층 돈독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TPP 참여에
    불을 댕겼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원화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환율에 직접적 개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이 직접적으로
    환율과 관련해서 개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수출 경쟁력이라든가
    여러가지를 생각할 때에
    간접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인가 하는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정부가 원화가치를 인위적으로 유도하지 않고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미세조정)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