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이재명 시장 석사학위 취소" 결정80% 이상 타인 논문 그대로 베껴..사실상 '카피논문'
  • ▲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에 합의해 국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 행위가 다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에 합의해 국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국정원의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 행위가 다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가천대학교>가 이재명(50) 경기도 성남시장의 [석사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대학 측은
    "지난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이 시장이 2005년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을 검토한 결과,
    80% 이상이 타 논문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재명 시장에게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소명기회를 줬으나
    지난 3일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내용 증명]을 보내왔다"며
    "이는 본인 스스로 표절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지난 2005년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
    이듬해 2월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인터넷미디어비평지 <미디어워치>가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를 통해
    "이재명 시장이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논문>에서 대규모 표절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당시 <미디어워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이재명 시장의 석사 학위 논문은
    조운행 박사의 <공직 부패의 원인 및 정책대안>,
    김용철 교수의 <우리나라 공공관료의 부패유형별 실태분석>,
    한형서 교수의 <지방자치단체의 부패실태와 반부패정책>,
    윤태범 교수의 <부패방지를 위한 사회역량의 강화와 시민단체(NGO)의 역할> 등
    다수의 논문에 게재된 문장과 도표들을 그대로 가져와 짜집기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이 시장의 논문 76페이지 중, 무려 40여페이지 이상에서
    표절 혐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한 가천대는
    예비조사 결과, "표절 의혹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말 이재명 시장에게 [소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장은 별도의 소명 없이
    학교 측에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한편, 이재명 시장은 석사과정을 밟을 당시
    <국가청렴위원회 성남부정부패신고센터> 소장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디로 [부정부패신고센터]의 총책을 맡은 사람이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쓰던 중
    스스로 [부정부패]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각계의 비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