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국정조사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국제수역사무국(OIE) 육상동물보건기준위원회 사무국장이자 광우병(BSE)전문가 그룹 의장인 스튜어트 맥더미드 교수(뉴질랜드 메시 대학)의 증인 채택을 민주당이 거부한 것을 비난했다.

    홍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및 국제교역의 기준 등에 대해 전문적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외국 전문가의 증인 또는 참고인 채택을 뚜렷한 이유 없이 막고 있다"며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증인 채택을 거부하느냐"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대표성이 없다"며 증인 채택을 거부한 민주당의 주장을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광우병 등에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의 답변이 나와야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야당이 광우병 전문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람을 거부한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맥더미드 교수를 "WTO가 동물검역에 관한 국제기준을 수립하는 국제기관으로 유일하게 인정하는 OIE가 이번 청문회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로 추천한 인물"이라며 맥더미드 교수가 사무국장인 육상동물보건기준위원회는 소 등 육상 동물의 보건에 대한 조례에 국제통상을 위한 과학적인 최신 근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구이며 맥더미드 교수가 의장을 맡고 있는 광우병 전문가그룹(ad-hoc Group on Atypical Scrapie and BSE)은 동 위원회의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OIE가 봤을 때 최고의 광우병 전문가가 맥더미드 교수"라며 "이 사람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 국제적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안에서만 싸우겠다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