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최초의 쿠데타 음모를 아십니까?
    6.25남침전쟁에서 패배한 김일성이
    휴전3년후 쿠데타로 쫓겨날 뻔한 극비사건의 내막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명저 <평양의 소련 군정>으로 유명한
    언론인 김국후씨가 지난해 10월에 출간한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을 보면,
    우리가 몰랐던 김일성 정권의 비밀들이 가득 담겨있다.

카레이스키란 소련어로 고려인(한국인:코리안)을 일컫는 말.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란 소위 [소련파]를 지칭한다.
즉, 소련의 스탈린이 1947년부터 북한에 위성국을 만들기 위해
소련내의 한국인 교민중에서 엘리트 전문가들을 차출하여 평양에 파견한 사람들로
약 5백명을 헤아린다.

그들은 1945년 8월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기 훨씬 전부터 보내졌다. 
이미 스탈린이 동유럽 공산화에 써먹은 시나리오대로 북한을 공산화하기 위해
[한반도 점령-위성국 수립]이란 스탈린 플랜을 실행하는 전위행동대,
바로 소련공산당의 [위성국 제조팀]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들 [소련파]는
북한 공산화를 완성한 핵심세력으로 소위 [건국 공로자]들인 셈이다.
그들의 [공로]를 보면:
▶ 김일성을 북한 지도자로 만든 것.
▶ 북한 전역을 소비에트 공산체제로 재조직, 전국인민위원회를 만들어 정부 수립한 것.
▶ 북한인민군을 소련식으로 창설, 대규모 무장시킨 것.
▶ 전 산업 국유화 및 토지개혁 국유화.
▶ 6.25 남침전쟁 계획을 수립, 전쟁을 수행한 것 등등
[스탈린 플랜]을 충실하게 구현한 사실상 [보이지않는 북한정권] 그 자체였다.

스탈린의 [공산 식민지] 확장 각본 그대로
김일성도 어김없는 [스탈린의 꼭두각시]였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공산당식 조직체계대로
부상(副相), 부(副)위원장처럼 부(副)로 호칭되는 직책을 이들이 맡아서
배후조종자로 전권을 행사했다.
평양의 소련 군정사령부 지휘를 받아 [통역] 또는 [고문]으로
▶ 김일성 조종 및 [장군 만들기] 전국 캠페인
▶ 공산주의 교육 및 간행물 발간과 방송. 전쟁중 선전선동 등 휴전 뒤까지 피땀을 흘렸다.

이 책의 중심 줄거리는
이들 [공로자]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했고,
훗날 김일성에게 어떻게 숙청되어 제거되는지를 추적한 [피의 역사]에 있다.
▶ 스탈린이 박헌영을 왜 싫어했고 김일성을 왜 좋아했는지 흥미로운 [간택] 과정.
▶ 민족지도자 고당 조만식 제거를 위한 위장극 연출등 소위 [반동분자] 청소작업.
▶ 박헌영과 김일성의 언쟁 기록등 박헌영 숙청 비화, 줄줄이 이어진 [스탈린식 숙청] 이야기.
▶ 김일성 추방 쿠데타 음모는
1956년 소련에서 시작된 스탈린 격하운동이 위성국 전체에 영향을 미쳐
각국에서 벌어진 격하운동 물결의 하나였다.
김일성 독재화-우상화를 비판했던 소련파 세력은 거꾸로 되잡혀 추방되거나 살해된다.
▶ 소련파의 우두머리 허가이(許可而)는 [스탈린의 개] 김일성 아래 2인자로 올라섰으나,
1953년 스탈린이 죽은뒤 인민군 후퇴 책임을 씌워 숙청된다.
김일성은 “자살했다”고 발표한다.
▶ 특히 이 책은 저자가 러시아에서 직접 만난 생존자들의 증언과
그들이 제공한 [절대비밀]  기록물을 토대로 구성하여
현장감 넘치는 역사의 비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왜 그처럼 잔인하게 숙청했는지,
이 책을 보면 세습왕조의 [숙청의 세습]을 심감하게 된다.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
저자 김국후, 2012. 10.31 도서출판 한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