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지원(박기춘)의 짝짜꿍 [철도노조 일병 구하기]에 놀아나다니...
  • “청와대죠?
    [김무성 승상(丞相)] 시대라
    불러도 괜찮겠슈?” 

  • [김무성 승상] 시대가 열린 것인가? 김무성 의원이 철도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합의문을 발표한 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과 손잡고 있다.ⓒ뉴데일리
    ▲ [김무성 승상] 시대가 열린 것인가? 김무성 의원이 철도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합의문을 발표한 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과 손잡고 있다.ⓒ뉴데일리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 김무성-박기춘[철도노조 일병 구하기] 작전을 둘러싸고
    세간에는 아직까지도 말이 많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김무성의 뛰어들기에 대해
    청와대가 부글부글하고 있다는 설(說)이다.

    이와 연관된 설로는,
    김무성이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를 향해 "야, 이 XX야"라고 소리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확인할 길 없는 이런 설들을 그대로 믿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순 없다. 


  • 김무성 의원이 철도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합의문을 발표한 뒤, 범법자 김명환 코레일노조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간 합의서를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들어보이며 득의만면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김무성 의원이 철도파업에 대한 자신들의 합의문을 발표한 뒤, 범법자 김명환 코레일노조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간 합의서를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들어보이며 득의만면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김무성-박기춘,
    그리고 그들로 인해 만들어진
    국회 <철도발전 소위>인지 무엇인지가
    정부와 코레일을 뛰어넘어
    마치 [혁명위원회]처럼 월권을 행사할 순 없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야당 의원들은
    불법파업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와 처벌을 최소화 할 것을 주장했다는데,
    그렇다면,
    이젠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코레일은 물론,
    검찰이 할 일까지 이래라 저래라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그럴 바에야,
    아예 대통령과 대법원장 소관까지
    몽땅 국회로 넘기라고 하면?
  • 철도노조 파업에 개입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 김무성과 박지원은 TV조선에 함께 출연해 서로 상대를 칭찬하며 자신들의 힘을 만방에 과시했다. ⓒTV조선 화면 캡쳐
    ▲ 철도노조 파업에 개입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 김무성과 박지원은 TV조선에 함께 출연해 서로 상대를 칭찬하며 자신들의 힘을 만방에 과시했다. ⓒTV조선 화면 캡쳐

    김무성
    박지원은,
    TV에 동반출연 해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식으로
    서로 [상대방 치켜세우기=자기 치켜세우기]를 한 모양이다.

    그들이 거기서 늘어놓았다는 이야기의 골자는 이것이었다.

    “이번에 청와대가 노(No) 했더라면,
    예산안 통과건 뭣이건,
    박살이 났을 터.”


    한 마디로,
    자기들이 청와대를 꺾었다는 의기양양이었다.

    구체적으론,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주의를 김무성이 꺾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말을 듣는 김기춘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들의 얼굴표정이 어땠을지,
    이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슨 생각 했기에
    갑자기 김무성 안(案)을 오케(OK) 해주기로 돌아섰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 참모들은 어떤 판단을 했기에
    대통령에게 “김무성 상소를 윤허 하소서” 하기에
    이르렀는지도 자못 궁금하다.

    “대궐 안 일을
    일일이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알려고 하는 것 이니다.”
    라고 하겠다면,
    뭐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 동안의 청와대 원칙주의라는 게
    고작 “예산안 통과 깨질 수도...”라고 한
    김무성의 전화 공갈 한 마디에
    그렇게 간단히 휘청거릴 정도의 것이었다면,
    그건 문제다.

    그것밖에 안 되었던가? 

  • 정부-여당-야당-언론들이 다투어
    “김무성-박기춘 중재 성공 잘 된 일...”

    이라고 한다면,
    “아무렴 참 잘된 일이고말고...”
    해 두어야지,
    공연히 섣불리
    “잘 안 된 일...“
    어쩌고 했다가는 손도 맞게 생겼다.
  • 의원공부 모임을 만들어 당내 세력화에 나선 김무성 의원. 이번 철도 파업에 개입해 박지원 세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여의도 정치의 큰 손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 의원공부 모임을 만들어 당내 세력화에 나선 김무성 의원. 이번 철도 파업에 개입해 박지원 세력과 손을 잡음으로써 여의도 정치의 큰 손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떻게 됐기에
    김무성의 세치 혀 놀림에
    그토록 힘없이 넘어갔는지는
    그래도 역시 궁금한 걸 어쩌나. 

  • 김무성이,
    정말로 박근혜 대통령 당초의 의지를 굴절시킨 셈이 되었다면
    이젠 막강 김무성[김무성 승상(丞相)] 시대라 불러도 괜찮을지,
    청와대 비서실에 일단 전화 문의라도 해 봐야 할 듯싶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