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재벌 2·3세 들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은 제대로 수사해 이런 재벌 2·3세들을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해서 사회 규범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 2·3세 들이 주가조작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구속돼서 서민 지탄을 받는다"면서 "가진 자들이 더 많이 양보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더 많이 가지려고 주가조작으로 금융시장을 조작하고 개미투자자들의 돈을 뺏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금융 시장을 교란하는 악덕 경제사범은 지난 2002년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을 개정해 50억원이 넘으면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모 그룹 손자는 300억원대 이상을 주가조작으로 해먹었다고 하는 데 이건 무기 징역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어느 그룹 3세는 40억원, 어느 그룹 부사장은 32억원, 어느 그룹 손자도 32억원, 어느 그룹 아들 9억원, 어느 그룹 둘째 아들 수십억원"이라고 나열하면서 "이게 참 서민들한테는 있을 수 없는 짓을 했다. 가진 자들이 도둑질을 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말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웃자 홍 원내대표는 "왜 웃어요, 내가 틀린말 했나. 이제 우리가 거대 여당으로서 걸맞은 자정 기능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박희태 대표는 "홍 원내대표, 모래시계 검사를 다시 보는거 같네"라고 농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