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차라리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자료가 더 많다"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항상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고질적인 대응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도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고 한 바 있다, 또 대마도는 지리적으로도 일본보다 우리나라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일본 관계 당국이 조사한 대마도 혈통을 보더라도 한국민의 경우 거의 100%가 나오는 단백질을 가진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어 "역사적으로 봐도 대마도가 일본 영토로 된 것은 메이지 정부 때다. 대마도주는 신라나 조선 때까지 한국 정부가 임명했다"면서 "그 뒤 다시 일본이 정세가 변해서 대마도주가 일본과 한국에 똑같이 조공을 바친 중립지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마도가 우리땅이라고 대응해나가는 게 의미 있는 주장이 아니겠느냐"면서 "정부 당국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일본 요미우리 신문을 겨냥, "일본 언론을 보면 일본의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정부와 보조 잘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담합하는 인상까지 준다"고 비판한 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의도를 가진 일본 언론보도가 국내에서 다시 보도되고 정치 쟁점화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성진 최고위원 역시 "일본 요미우리와 같은 언론이 정부와 국민을 보수, 강경화하려 하려고 잔꾀를 부리는 것에 우리 언론이 분열하고 있다"면서 "일본 신문에 나온 얘기를 마치 사실인 것 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일본 우익들도 독도가 한국 땅인 것을 인정한다. 다만 사태의 본질은 1990년대 이후 중국의 발전에 자극을 받은 일본이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일본 보수 우익의 전략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것 없이, 전형적인 일본의 국내문제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