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솔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그건 우선 할아버지(김정일)와 그분 사이의 일이구요,
    두 분 다 만나지 못한 저로선 궁금할 뿐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앵커: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큰 조카 김한솔이
    현재 프랑스 측이 그를 잘 돌봐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김 군을 만났던 전 핀란드 고위 관리가 언론에 밝힌 내용인 데요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 기자:장성택 처형 뒤 거취에 이목이 쏠려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큰 조카 김한솔 군이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군은 현재 프랑스 르아브르의 파리 정치대학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엘리자베스 렌 전 유엔 사무차장은 최근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지난 해 10월 보스니아에서 김 군과 만난 뒤 그 동안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방영된 ‘Yle’ 방송 보도에 따르면, 렌 전 사무차장은 이틀 전인 16일 김 군에게서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이 메일을 받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의 아들인 김 군은 또
    “프랑스인들이 나를 잘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는 장성택의 처형 소식이 알려진 뒤 김 군의 신변 위험에 대비해
    프랑스 경찰이 밀착 경호를 펴고 있던 때입니다.

    장성택이 그 동안 경제적 지원을 포함해 사실상 김정남의 후견인 노릇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김 군이 지난해 ‘Yle’를 통해 방영된 렌 전 사무차장과 회견에서
    김 제1위원장을 독재자로 비판한 점도 이런 우려를 키웠습니다.

    당시 그는 할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삼촌인 김정은 제1위원장 둘 다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한솔: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릅니다.
    그건 우선 할아버지(김정일)와 그분 사이의 일이구요,
    두 분 다 만나지 못한 저로선 궁금할 뿐입니다.

    핀란드 국방장관을 역임한 렌 전 사무차장은 당시 회견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최근 다시 불거진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회견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당시 회견 내용이 보도된 뒤 김한솔은
    “언론 등으로부터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익숙해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