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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저장소>((www.ilbe.com)에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과 기자들에 대한 [살인예고] 게시글을 올린 범인이,
이른바 [정사갤 살인사건]의 피고인 백모(30)씨로 밝혀졌다.<뉴데일리>의 고소로 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백씨로부터,
<일베저장소> 정치 게시판에 <1급일베충도살자>라는 이름으로
박성현 주필과 기자들을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협박글을 올린 범인이
본인이라는 자백을 받았다.남대문경찰서는
백씨가 사용한 IP 사용 내역을 추적해,
과거 같은 IP가 <일베저장소>에서 쓰인 단서를 포착하고,
백씨가
부친의 명의를 도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했다.백씨는
지난 7월 12일 밤 9시께 <일베저장소>에 접속해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과 소속 직원들을 살해하겠다는 게시글을
3차례에 걸쳐 올렸다.백씨가 올린 [살인예고]에는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피바다], [쑥대밭] 등의 극언이 포함돼 있었다.뱅모 박성현 죽이려면,
<뉴데일리> 가면 되냐.
그 새끼 주변을 피바다로 만들고 싶다.
정말로.- 12일 오후 9시 25분,
<일베저장소> 정치게시판, 아이디 <1급일베충도살자>
살인 예고,
뱅모 박성현에게 전해라.
너와 <뉴데일리> 직원들 무차별 살인을 가하겠다.
<뉴데일리> 본사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 12일 오후 9시 31분, 아이디 <1급일베충도살자>
마지막 경고,
<뉴데일리> 본사를 습격한다.
목숨이 아까우면 자리를 피해라.
뱅모 박성현를 위시한 주변세력을 철저하게 살해하겠다.
살고 싶으면 <뉴데일리>를 떠나라.- 12일 오후 9시 37분, 아이디 <1급일베충도살자>
사건이 일어난 직후,
<뉴데일리>는
소속 주필과 기자들에 대한 [살인예고]를
단순한 비방이나 장난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1급일베충도살자>에 대한 수사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실체가 드러났다.경찰은
같은 IP가 과거에도 <일베저장소>에서 사용된 단서를 근거로,
이용내역 추적 및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을 통해
백씨의 소행임을 밝혀낸 뒤
백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내고
범행일체를 확인했다.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백씨는
자신과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은 한 여성을 직접 찾아가 살해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온라인 상의 가상공간과 현실을 착각한
[은둔형 외톨이]가 저지른 이 [엽기] 범행은,
피고인인 백씨와 피해 여성이
해당 사이트의 [정치 사회 갤러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해서
[정사갤 살인사건]으로 불렸다.사건을 수사한 부산검찰에 따르면
광주에 살던 백씨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진보진영을 적극 지지했으며,
부산에 거주하던 숨진 김모(30)씨는 보수적 입장에서
백씨의 의견을 반박하는 글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면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백씨가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을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은
당시 부산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뉴데일리>는
백씨에 의한 추가범행 사실이 드러난 직후,
범행 대상이 본지 박성현 주필이라는 사실을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확인했다.다만 부산 검찰이 이례적으로
공소장에서조차 범행대상을 익명처리하는 등 신변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썼고,
사건을 기사화하는 것은
유사 범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취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추가수사 결과
[일베저장소 살인예고 사건]과 [정사갤 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으로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현재 백씨는
[정사갤 사건] 피해자인 김모 여인에 대한 [살인] 및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 등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