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타우러스’ 도입 계획, 155mm 사거리연장탄 개발안 통과
  • 계속 말썽을 빚었던
    차기 전차 <K2 흑표>의
    파워팩 개발기간이 또 연장됐다.

    <F-15K>에 장착해
    평양 주석궁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11일 오전 10시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제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김관진 국방장관)를 열어
    이 같은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71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는
    [1,500마력 파워팩 시험개발계획 수정결과],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구매계획 수정안],
    [155mm 사거리 연장탄(REP) 사업추진 기본전략안],
    [신형화생방보호의 사업추진 기본전략안],
    [K-9 자주포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안],
    [경구난차량(K-21) 후속양산계획안]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 K2 흑표 전차.
    ▲ K2 흑표 전차.

    방추위는
    [1,500마력 파워팩(엔진/변속기) 시험개발 사업]을
    2014년 12월까지 사업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고,
    업체에 사업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1,500마력 파워팩 시험개발]은
    업체 공동투자로 개발하기로 한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2005년 4월 <노무현 정권>에서
    파워팩 자체개발을 결정한 이래
    여러 차례 결함이 생겨
    지금까지 3차례 사업기간을 연기한 바 있다.
    올 초에도 엔진 실린더 결함이 드러나
    당초 올해 6월까지였던 개발기간을 연기했다.

    방추위는
    [1,500마력 파워팩]을 국산화해
    2015년 이후
    <K2 흑표> 전차
    2차 양산 때부터 도입한다면,
    호주, 터키 등
    앞으로 이 파워팩이 필요한 나라들에
    수출할 수 있으며,
    야전 운용 시에도
    유지운용이 편하다는 점을 들어
    개발 기간을 연기했다고 한다.

    방사청 대변인은
    [결함이 있었던 부분도 분석해
    새로운 파워팩을 만들었고,
    파워팩 개발 연기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워팩 개발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개발 업체에 대한 불이익과 피해보상요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보면
    (K2 흑표 전차용 파워팩을 개발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2번째로
    1,500마력 파워팩을 개발한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 벌써 실패한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거론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추후에 터키나 호주 등
    동급의 파워팩이 필요한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하고 있다.”


    <K2 흑표> 전차 파워팩과 달리
    신속하게 전력화를 추진 중인 사업도 있다.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구매계획]이다.

  •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폭기가 타우러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전폭기가 타우러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 사업은
    <F-15K>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확보하는 것으로,
    당초 미국의 <JASSM>과
    유럽 EADS의 <타우러스>를 후보로 두고,
    경쟁 입찰을 하려 했으나,
    미국이 <JASSM>의 수출을 불허하면서
    <타우러스>를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정식 명칭
    <타우러스(Taurus) KEPD 350K(K는 한국형)>인
    이 미사일은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발사하면
    지상 30~40m로 초저공 비행을 하며
    목표물을 찾아간다.

    사정거리는 500km 이상이다.
    대전 근방에서 쏘면
    평양 주석궁을 때릴 수 있다는 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에 선제 대응하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의 하나로 도입하는
    <타우러스> 미사일은
    길이 5.1m,
    폭 1.08m(비행 시 날개 폭 2.064m),
    무게 1.4톤 크기로
    453kg 고폭탄 2개가 들어 있는 탄두를 장착한다.

    탄두 이름은 <메피스토(Mephisto.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
    다중 관통, 고정밀 타격용)>로
    지하 깊숙이 숨은 적 시설을 파괴하는 용도다.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해 적을 파괴할 수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다른 순항미사일과 같이
    군용 GPS 정보를 확인하면서 목표물을 찾지만,
    GPS 교란에 대비해
    INS(관성항법장치)와
    지형 이미지와 지도 이미지 대조 추적시스템도
    함께 갖추고 있다.

  • 미국의 JASSM 미사일은 지금도 개발 중이지만 타우러스 미사일은 유럽 각국이 운용 중이다. 사진은 독일공군의 타우러스 미사일.
    ▲ 미국의 JASSM 미사일은 지금도 개발 중이지만 타우러스 미사일은 유럽 각국이 운용 중이다. 사진은 독일공군의 타우러스 미사일.

    방사청 측은
    [도입 예산이 깎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타우러스> 관련 2013년도 예산은
    그대로 계획돼 있다.
    2014년 정부 예산안으로 요구한 예산은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감액이 됐다.
    올해 안에 계약을 하면
    필요한 예산은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5mm 사거리 연장탄 사업]은
    현재 우리 군의 <K-9>, <K-55> 자주포용
    155mm 포탄 사거리를
    북한 장사정포에 맞대응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북한 장사정포 부대들을
    우리 군 포병이 직접 박살낼 수 있다.

    [155mm 사거리 연장탄 사업]은
    업체가 주관하고
    국내 자체 연구개발로 추진한다.
    2014년 4월 입찰공고,
    7월 제안서 평가,
    9월 시제개발업체 선정을 거쳐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K9 자주포 성능개량 사업]은
    <K-9> 자주포의 자동사격통제장치 등
    주요 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착수한다.

    [경구난 차량(K-21) 사업]은
    <K-21> 보병전투차 등
    중형 궤도차량을 구난할 수 있는
    전력을 개발하는 것으로
    <K-21>의 차체를 베이스로 한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육군에서
    [전력화 평가(Field Test)]를 실시했다.

    [신형 화생방 보호의 사업]은
    기존의 화생방 보호의를
    시대에 맞게
    착용감, 편의성, 방호능력을 높이고,
    저장기간 또한 길어진 장비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