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난 10일 회동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원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현직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가장 주요한 지도자 두 사람이 만나 여러가지 국정 현안문제는 다 제쳐놓고 한 시간 반 내내 친박 연대나 복당문제, 그리고 선거법 위반 공천 헌금에 대한 검찰 수사 문제, 이것에 대한 압박하는 식의 얘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한 뒤 "어찌됐든 간에 현직 대통령이다. 그런면에서 현재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에 대한 동지의식,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존재의 인정,(을 안하는) 이런 점들이 참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난 번에 경선 승복을 통해서 국민적인 지도자로서 국민적인 신망이 한 몸에 모아졌었는데 자신의 추종자들을 챙기는 문제 이외에는 매우 싸늘한 태도,(를 보이므로써) 결국은 박 전 대표의 국민적 지도자로서의 위상,(손실을 가져왔다) 이런 점에서 상당히 실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5월 말까지 친박 당선인들 복당 최후통첩을 요구한 데 대해 " 박 전 대표가 지금 추종자들을 복당 시키는…문제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복당 시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집착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매우 경직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 문제만으로 한나라당의 현안과 국정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유연하고  전향적인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재협상에 대해서는 "사실 국가 간에 국가대표가 정식으로 찍은 협정문을 정면으로 부인한다는 것은 국제의 국정 신뢰성상 취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쇠고기 협상과 FTA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쇠고기 협상의 잘못된 점. 여기에 필요한 추가대책에 대해 책임을 물을 부분은 묻고 대책은 세우되 FTA는 이미 작년 4월 달에 체결된 내용을 앞으로 비준하는 문제대로 별도로 접근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