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된 6자회담 참여 정상들의 호감도 조사에서 이북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호감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김정일은 지난해 (17.1%)에 비해 8%p 급락한 9.0%를 기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민 의식이 보수·우파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제일 호감가는 정상으론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1%로 뽑혔다. 그 뒤를 이어 부시 미국 대통령 (15.4%) 후쿠다 일본 총리( 5.5%) 호금도 중국 주석(5.0%) 순이었다. 호감도에서 최저 순위를 기록한 호 주석은 지난해(16.1%)에 비해 무려 11.1%나 호감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불거진 중국 유학생의 폭력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부시 대통령을 1위로 꼽은 50대 이상(28.4%)을 제외하고는 푸틴 대통령이 모두 1위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30대에서 31.4%로 높은 지지를 얻었고, 40대(27.5%), 20대(22.8%) 순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호감도가 높게 나온데 비해 20대(9.1%)와 30대(3.4%)에서는 4~5위에 머물러 젊은 층의 호감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20~30대 젊은 층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얻어 호감도 1위로 나타난 김정일은 10% 내외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 지지층을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호감도 1위(26%)로 뽑압고 그 외 정당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1위로 꼽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