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소위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에 대해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사무총장은 "명단 선정기준이 지나치게 기계적"이라고 지적했다.

    홍 총장은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판검사라든지 군수라든지 장교· 고등문관 등 일정지위 이상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명단에 넣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실제 이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보다는 지위를 따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당시에 하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실제로 더 친일행위를 강하고 가혹하게 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빠지는 (결과가 됐다)"고 했다.

    홍 총장은 "실제로 특정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집어넣는 그런 기준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한뒤 "그렇게 되면 당시에 대체로 지식인들이 문제가 되는 거다. 사실 당시에 판검사 되려면 지금처럼 사법시험을 봐야 되는데 당시에도 (지금과)본질적으로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일본인들하고 또 경쟁을 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홍 총장은 '기계적 기준도 때에 따라 필요하지 않느냐'는 반론에 "애초에 이걸 친일인명사전이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면 일제 때 그런 판검사 군수 장교를 했던 그런 명단이라고 얘기해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명단에서 작곡가 안익태, 무용가 최승희 등 문화예술인이 포함된 데 대해 "(민족문제 연구소가) 문화예술인의 경우에도 대체로 당시에 일본 정부와 관련된 어떤 행사에 동원됐다거나 아니면 전쟁과 관련된 어떤 독려하는 글을 썼다거나 이런 대목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다"며 "당시에 그 분야에서 실력 있는, 유명한 인사들이 많이 동원됐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