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를 종북이라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들도 모두 극우라는 말인가?”
  • ▲ MBN 뉴스8 홈페이지 캡처
    ▲ MBN 뉴스8 홈페이지 캡처



    지난 대선과정에서
    수차례 좌편향 논란을 빚은
    MBN 종편방송이
    이석기 내란음모 파문과 관련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MBN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시킨 데 대해
    7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MBN이 전날 저녁 8시 뉴스에서
    하태경 의원을
    [극우] 인사로 지칭했기 때문이다.

    [극우]라는 표현은
    <한경오>(한겨레신문-경향신문-오마이뉴스) 등
    통합진보당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좌파매체에서
    보수층을 깎아내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극우](極右)라는 용어의 배경 및 발생요인은
    제1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성공하자,
    사회주의-공산주의 세력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세력(이탈리아의 파시스트와 독일의 나치)을
    일컬으며 쓰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와 헌법체제를 존중하는데도
    반공(反共) 의식이 확고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을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은
    종북좌파 세력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 문제가 된 MBN 측의 기사내용. ⓒ하태경 의원실
    ▲ 문제가 된 MBN 측의 기사내용. ⓒ하태경 의원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MBN 측의 사과 내용과 형식이 분명치 않을 경우,
    명예훼손을 포함한 법적 검토 과정에
    곧바로 착수하겠다”
    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이다.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우선 사실관계부터 바로 잡고자 한다.

    첫째, 본 의원은
    그 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80년대 NL 계열의 학생운동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주사파 비밀조직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
    사실을 설명해 왔다.

    MBN은
    바로 전날,

    자신들의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을 못한 채,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기사를 쓰고 방송했다.

    둘째, 이석기 의원을 종북으로 표현하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이유로
    본 의원을 극우로 표현했다.

    그렇다면
    이석기를 종북이라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들도
    모두 [극우]라는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MBN은
    [극우]가 어떤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인지 아는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이석기에 대해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국민들 모두가
    [극우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의원 보좌관의 항의에 이어
    본 의원이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하자,

    전체 기사 중 해당 부분만 급히 수정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온라인에서 기사가 사라지고
    홈페이지에서 관련 뉴스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은
    이미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됐는데
    문제가 될 것 같으니
    급하게 기사를 수정하고
    기사를 내리며
    오해가 있었다고 전해오면 끝인가?


    본 의원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부분과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한
    MBN 측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한다.
    아직 구체적인 법률 검토과정까지 거치고 있지는 않으나,
    사과의 내용과 형식이 분명치 않을 경우
    명예훼손을 포함한 법적 검토 과정에 곧바로 착수하겠다.”


    MBN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패널들을 대거 출연시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

    MBN 대선특집 특별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아이패드 커닝 의혹]을 사실로 단정해 발언하면서
    거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보수층 누리꾼들은
    MBN을
    [빨갱이 방송]
    으로 규정하고
    시청 거부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