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3일 영남권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 경남 남해 하동 5선의 박희태 의원, 부산의 김무성 의원 등 친이, 친박계 대표적 현역의원이 탈락하는 등 물갈이 폭은 예상보다 컸다. 파장을 고려한 듯 공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45분경 기자실로 내려와 직접 공천자를 발표했다.

    공심위는 △ 대구지역 공천자로 배영식(중남) 주성영(동갑) 유승민(동을) 서상기(북을) 이한구(수성갑) 홍지만(달서갑) 권용범(달서을) 등 7명을, △ 경북지역은 이병석(포항북) 허용범(안동) 김성조(구미갑) 이재순(구미을) 장윤석(영주) 정희수(영천) 손승태(상주) 이한성(문경예천) 최경환(경산청도) 석호익(고령성주칠곡) 김동호(군위의성청송)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등 12명을 확정했다.

    또 △ 부산지역은 정의화(중동) 조양환(서) 허원제(부산진갑) 이종혁(부산진을) 오세경(동래) 김정훈(남갑) 박민식(북강서갑) 허태열(북강서을)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안경률(해운대기장을) 현기환(사하갑) 최거훈(사하을) 박승환(금정) 김희정(연제) 박형준(수영) 장제원(사상) 등 16명, △ 울산은 최병국(남갑) 정몽준(동) 윤두환(북) 이채익(울주) 등을 내정했다.  △ 경남지역 공천확정자는 권경석(창원갑) 강기윤(창원을)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최진덕(진주갑) 김재경(진주을) 김학송(진해) 김정권(김해갑) 송은복(김해을) 윤영(거제) 조진래(함양의령합천) 신성범(산청함양거창) 등이다.

    공심위는 전략지역 3곳과 보류지역 3곳의 발표를 뒤로 미뤘다. 전략지역은 대구 달서병, 경북 김천, 부산 남을, 경남 통영고성, 양산, 남해하동 등이며 경남 밀양창녕은 발표를 보류했다. 전략지역 6곳은 14, 15일 양일간 추가로 신청자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임해규 의원은 밝혔다.

    현역의원 탈락자는 무려 25명으로 ▲ 대구 박종근 안택수 이해봉 김석준, ▲ 경북 권오을 이상배 임인배 이인기 김재원 김태환, ▲ 부산 권철현 김무성 정형근 엄호성 유기준 이성권 이재웅, ▲ 울산 강길부, ▲ 경남 박희태 이강두 김기춘 김명주 김양수 김영덕 최구식 의원 등이다.

    안강민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정책 수행을 위한 입법활동 지원이라는 제18대 국회의 시대적 사명을 깊이 인식해 국민공천, 공정공천, 실적공천이라는 3대 원칙하에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진행했다"며 "이와 같은 원칙하에 수도권은 전문가 중심으로 충청권과 호남권은 당의 정체성과 지역사회의 활동을 중심으로 그리고 영남권은 개혁 지향적인 방향으로 후보 공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영남권 공천심사에서 고려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당내 화합"이라고 덧붙였다.

    공심위는 영남지역 현역 교체율은 62명 중 27명(불출마 2명 포함)으로 43.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영남권 대부분 지역을 발표함으로써 전체 245개 선거구 중 224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 91% 공천이 진행됐다.

    오전 친박성향으로 분류되는 공심위원들이 5선의 박희태 의원 공천을 문제삼으며 의견이 충돌, 삼삼오오 모여 각론을 논의하다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고 공심위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후 심사에 들어갔다. 더 이상 영남권 발표를 미룰 경우 파장을 고려한 공심위원들은 속도를 내 대구 경북지역을 우선 심사한 후 부산, 울산, 경남 순으로 공천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당사에는 심사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현역의원들과 공천신청자측 관계자들이 모여 시시각각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최대 화약고를 터뜨린 공심위는 인천, 강원 등 일부 지역과 전략지역만 남겨둔 서울 공천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