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이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시킬 태세다. 27일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장관후보자 세 명이 사퇴했으니 나머지는 인준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태도를 보이는 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특별히 문제되는 장관을 꼽는다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 후보자로 이 두 분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광위원으로 전날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정청래 의원은 유 후보자를 "용모는 화려했으나 영혼과 능력은 참 처량했다"고 평했다. 정 의원은 "배우로서 훌륭했으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능력은… 역시 연기는 연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유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본인도 시인한 일본국채는 부인이 32억원을 불리는 동안 본인은 몰랐다고 한다. 문광부 장관 후보자로 일본 국채를 불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고 "시가 6200만원인 BMW 520 자가용을 타고, 서울문화재단 재직시 두 번이나 고의로 재산을 누락시켰으며 변양균 전 대통령 정책실장이 살았다는 로얄팰리스도 본인은 98년 분양받았다고 했으나 2002년에 분양한 것이고 월 임대소득 100만원도 누락한 혐의가 있다"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자녀의 예금보험도 허위증언한 의혹이 짙고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얻었던 근로소득세도 누락했으며 부인의 수입은 2억원이었는데 23억원의 부인 명의 통장이 있다. 이것은 엄연히 차명계좌로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런 문제점을 근거로 "유 후보자는 탈세 용의자이며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면서 "심각한 도덕성 결핍과 정책능력도 전무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