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14억 원.
    이들이 F-16이나 F-15 전투기를 제대로 몰 때까지 훈련받는 데 드는 비용은
    어림잡아 50억 원 이상이다.

    게다가 공군의 작전에는 수많은 군사기밀이 포함돼 있어
    적군에게 포로로 붙잡히면 아군은 엄청난 손해를 입는다.

    때문에 공군 조종사들을 구하는 별도의 특수부대가 있고,
    조종사 개인들 또한 적진이나 작전 중 추락 시 생환기술을 익히는 훈련을 받는다.



  • 공군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인근 해상에서
    <조종사 하계 생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훈련에는 조종사 40여 명과 생환 훈련정, 구조함, <HH-60> 탐색구조헬기 등이 참가했다.

    <조종사 하계 생환훈련>은 조종사가 해상에서 비상탈출한 뒤
    조난을 당한 상황을 가정해
    생존, 도피 및 탈출, 귀환 능력 등을 배양하는 훈련이다.

    올해는 200여 명의 조종사들이 6번으로 나눠 훈련을 실시한다.


  • 훈련은 실제 비행기에서 비상탈출할 때처럼 낙하산을 타고 바다로 떨어진다.
    이후 낙하산으로 인해 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낙하산을 접고,
    조명탄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연습을 한다.


  • 지금은 수온이 낮지 않지만, 겨울의 경우에는 동사할 가능성이 높다.
    수온이 4℃ 가량인 바다에 빠지면, 30분이 채 되기 전에 얼어죽을수 있다.



  • 때문에 공군 조종사는 비상탈출 뒤 자신의 위치를 본부로 송신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조종사들은 주변에 아군이 있을 때는 조명탄(또는 신호탄)을, 아군과 거리가 멀 경우에는
    GPS 좌표를 송신할 수 있는 비상 송신기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 해상이 아니라 육상으로 비상착륙을 했을 때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구출을 요청할 수도 있고,
    적군의 위치를 짐작해 탈출경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적 종심타격 작전을 수행하다 비상탈출했을 경우에는 귀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는 주변에서 식량을 구해 먹으며 살아야 한다.
    사진처럼 <서바이벌 킷>에 들어 있는 도구로 불을 피우며 체온을 유지하고,
    야생동물을 요리해 먹어야 한다.


  • 공군 조종사들은 멋진 제복을 입고 비행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
    이처럼 특수부대와 같은 [생존훈련]도 받아야 한다.

    살아 돌아가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고, 부모에 효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