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자신의 '배용준 발언'과 관련,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유 후보자는 한나라당 이재웅, 심재철 의원이 "유 내정자 발언으로 국민이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 서민의 마음을 배려할 공직자로서 적절한 발언이었는가"라는 지적에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산이 많다'는 지적에 "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의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과는 했지만 유 후보자는 '배용준 발언'에 억울함도 표출했다. 그는 "20~30년전 배용준과 맞먹을 정도로 활동했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수익을 비교한 것처럼 인터뷰 기사가 너무 자극적인 내용으로 나왔다"며 자신의 발언 취지가 언론에 잘못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언행에 좀 더 유념하겠다. 실제 뜻과는 다르게 기사가 쓰인 데 대해 이번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연극계 발전과 연극인 복지를 위해 재산을 출연해 복지재단을 만들 의사가 있느냐"는 통합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질문에 "그동안 연극계 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해왔다"면서 "(그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