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731 세균부대] 연상시키는 훈련기 타고 엄지손가락 치켜세워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 편명이 ‘731’이라고 적힌 훈련기의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아베 신조 팬페이지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 편명이 ‘731’이라고 적힌 훈련기의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아베 신조 팬페이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제강점기 당시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731 부대]를 연상케 하는 사진을,
    보란 듯이 공개한 아베 총리다.

    갈수록 가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일본 관료들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역사부정과 모욕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몽준 의원의 보도자료 내용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부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731 부대]를 연상시키는 [731]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적혀있는 훈련기 안에서 포즈를 취하며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
     
    아베 총리가 잇단 역사 부정 발언에 이어 제2차 세계대전기간 중
    한국인을 포함한 1,400명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731 부대]의 번호가 찍힌 자위대 항공기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피해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나치 문양을 한 전투기에 타고 기념 촬영하는 장면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일본 아베 총리는 이와 유사한 일을 버젓이 행하고 있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은 태평양 전쟁 전범을 처벌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고 [침략]이라는 표현을 부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처럼 아베 총리와 그 주변 인사들의 침략 역사 부정은 한국-중국 등 피해국에 대한 모욕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어리석고도 위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중국-미국 등 관련국들과 협조해 일본의 폭주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의 항공자위대 훈련기지를 방문했을 때 일본군의 세균부대를 연상시키는 [731]이란 편명의 훈련기에 탑승,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교도통신> 등을 통해 세계 각국 언론에 전송됐다.
    [731 세균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제국 관동군 소속으로 생화학 무기 개발과 연구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중국인을 대상으로 반인륜적 생체실험을 자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