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화학 등 기초과학 지원…노벨과학상 겨냥추가 연구 및 규명 부족 신물질 확보…경쟁력 강화ICT 융합…새로운 가치 제공 및 기회 창출
  • ▲ 사진 좌측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 사진 좌측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박근혜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삼성그룹>이 오는 6월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해 향후 10년간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지난 8일 박 대통령과의 미국 방문길에서 "삼성은 창조경제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첫번째 후속조치인 셈이다.

    총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삼성식 창조경제]는 물리-수학-화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리도 [노벨과학상]을 받아 보자는 야심찬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기초과학 역량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노벨과학상의 경우 아이디어 착안에서 수상까지 평균 28년이 소요되는 만큼 우수연구자 조기발굴과 함께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거나 규명 부족한 신물질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 통한 새로운 가치 제공은 물론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악화된 경제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는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재와 기술이 유일한 자산인 우리나라가 일류국가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재기술, ICT 융합 등 혁신기술의 기반인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다.


    기초과학 지원으로 우리도 노벨과학상 받아 보자


    우선 삼성은 4개 기초과학 연구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여건을 조성 함으로써 과학기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다는 전략이다.

    특히 참신하고 잠재력있는 신진·중견급 연구자와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혁신적인 리더급 연구자를 응모 및 지정 방식으로 폭넓게 발굴키로 했다.

    아울러 2000년 이후 2~3명의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자 비율이 약 9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우수 연구진이 세계 석학들과의 글로벌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 포럼] 등 인프라 구축도 병행키로 했다.

    삼성은 1단계로 향후 5년간 2천500억원을 투입해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 연구원 및 기업 연구원(대기업 제외) 등을 대상으로 약 100~200개의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과제를 선발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선발된 과제 중 연구성과가 탁월한 경우는 2단계로 연계함으로써 최대 10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전지 뛰어 넘는 신물질 등 글로벌 소재 경쟁력 확보 필수


    최근 소재의 경쟁력이 완제품과 부품의 성능과 부가가치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각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핵심소재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함으로써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역시 주력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 및 유지를 위해서는 미래 핵심소재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첨단분야의 핵심 소재에 대한 대외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삼성>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 독창적인 소재기술 발굴 및 설계에서부터 가공까지 전 가치사슬의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키로 했다.

    새로운 조성 및 구조 연구가 필요한 신물질은 물론, 학계에 보고가 됐지만 과학적 규명이 부족해 상용화가 어려운 물질 등 국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독창적 소재 연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이론적 한계 용량을 뛰어 넘는 새로운 물질연구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지원한다는 것.

    이 분야 역시 1단계로 향후 5년간 2천500억원을 투입해 대학 교원, 국공립연구소 연구원 및 기업 연구원(대기업 제외) 등을 대상으로 약 50개~100개의 과제를 선정, 소재 설계에서 프로토(prototype) 검증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의 경우 2단계로 파일럿(pilot)을 통한 상용화까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ICT 융합 통한 새로운 가치 제공 및 신산업 등 기회 창출해야


    ICT 융합형 창의과제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ICT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 고도화 및 새로운 기회 창출을 가능케 하는 등 [창조경제] 사회를 실현시킬 핵심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은 특정한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ICT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창의적인 기술과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연구과제를 폭넓게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삼성은,
    ▲ ICT를 활용한 교육/교통/에너지/환경 관련 혁신적인 연구
    ▲ 모바일 헬스케어를 비롯한 라이프케어 연구
    ▲ 이와 관련된 다양한 빅 데이터 분석, 감성 연구 및 인문 사회과학과의 융합연구 등을
    시작으로 향후 분야에 제한 없이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창의 과제의 특성상 동일 주제이거나 비슷한 아이디어일지라도 복수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 과제 유형은 요소기술 및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중소형 과제부터 종합적인 시스템, 솔루션, 플랫폼 등의 중대형 과제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ICT 융합 관련 지원 역시 1단계로 5년간 2천500억원을 투입되며 약 100~200개의 과제를 선정, 상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4대 기초과학분야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역량 확보 및 노벨과학상 수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소재기술 및 ICT 융합분야 역량 강화로 미래산업 패러다임을 주도는 물론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