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는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사안으로 국제사회에서 일찍이 정해진 결론이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 대외 침략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해명에 나선데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우리는 일본 지도자의 역사 문제에 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침략 개념을 놓고 학계에서 여러 논의가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건 학술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본은 과거를 직시해야 미래를 열 수 있다"며 "일본이 책임 있는 태도로 철저히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참의원 답변에서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발언을 해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8일 "학문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어 절대적인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했던 것으로 정치가로서 (이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화 대변인은 전날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오키나와의 주권 귀속 문제를 제기해 일본 정부가 외교적으로 항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화 대변인은 "최근 이 문제(오키나와 귀속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관련한 도발적 행동을 해 영토 주권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