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들, 창원발 기사 보도…방사청 해명자료 통해 "아니다" 확인S&T 중공업 "'오늘 시험 끝났다'고 했을 뿐"이라며 '난감'
  • 8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K2 전차'의 [변속기]가 완성됐다는 보도가 여러 언론에서 나왔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아직 테스트도 안 끝났는데 무슨 소리냐"며 반박했다.

    해당 언론보도는 <창원발>이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S&T중공업>은 지난 8년 동안
    <K2 전차> 초도양산 적용을 목표로
    독자개발한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에 대한
    군 운용시험(OT)을
    중대결함 없이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S&T중공업>은 지난 1월 17일 자동변속기 시스템 및 전부품에 대한 운용시험에서
    주행목표 3,400㎞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총 5,288㎞ 운용시험을 모두 완료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방사청이 [반박 자료]를 내놨다.

    "K2전차 파워팩 운용시험평가는 육군시험평가단 주관으로 진행중이며,
    2013년 8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운용시험평가가 완료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방사청의 설명처럼, 무기체계를 개발한 뒤
    무기개발에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건 군 당국의 권한이다.

    그런데 <S&T중공업>이 있는 지역 언론들에게서 
    "모든 시험을 무사히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언론 플레이]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 ▲ K2 전차의 [파워팩] 문제 당시 언론에 보도된 그래픽. '두산인프라코어'와 'S&T 중공업'은 1,000억 원 넘게 투입된 [파워팩] 개발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 K2 전차의 [파워팩] 문제 당시 언론에 보도된 그래픽. '두산인프라코어'와 'S&T 중공업'은 1,000억 원 넘게 투입된 [파워팩] 개발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지역 언론]의 보도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S&T중공업>은 황급히 해명하고 나섰다. 관계자의 설명이다.

    "8일 군에서 하는 변속기 테스트가 끝난 것이지,
    평가를 통과하고 개발이 성공한 게 아니다.

    앞으로 군 당국의 평가를 통과해야 할 일이 남았다."


    <S&T 중공업>이 배포한 자료를 봐도 [변속기 개발 완료]라는 표현은 없었다.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지게 된 것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K2 전차>의 [파워팩] 개발이
    계속 연기되면서 <S&T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때문으로 보인다.

    <K2 전차>의 [파워팩 개발사업]을 맡은 두 회사는 그동안 여러가지 [논란]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 S&T중공업은 8일 군의 시험을 마쳤다. 이제 '평가'만 남았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갈 길이 멀다.
    ▲ S&T중공업은 8일 군의 시험을 마쳤다. 이제 '평가'만 남았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갈 길이 멀다.



    <K2 전차>는 처음 개발할 당시 [파워팩]을 독일 <MTU>社로부터 구매해 장착하려 했으나,
    2005년 <盧정권>의 [안보 담당 실세들]이 [자주국방]을 내세워 국산화를 결정한 뒤,
    지금까지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다.

    <K2 전차>의 [파워팩] 개발은 <S&T 중공업>이 변속기를,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을 맡아 개발 중이지만 계속 실패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S&T중공업>은 변속기의 <TCU프로그램>을 무단 변경했다 걸렸고,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든 엔진은 최근 시험 중 실린더가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군과 방사청은 <S&T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게
    지금까지 [3번의 시한연장]을 해주고 있지만, 언제 성공할 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S&T중공업>은 [변속기 시험] 마무리로 한숨 돌리게 됐다.  
     

  • ▲ 2012년 10월 국회 국방위의 S&T중공업 국정감사 장면. S&T중공업은 방산분야에서는 '대기업'이다. [사진: 연합뉴스]
    ▲ 2012년 10월 국회 국방위의 S&T중공업 국정감사 장면. S&T중공업은 방산분야에서는 '대기업'이다. [사진: 연합뉴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측의 시험평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하는 엔진의 [실린더]에 [균열]이 생겨
    <K2 전차>를 기다리는 군 당국을 절망케 하기도 했다.

    한편 [파워팩]을 제외한 <K2 전차>의 포, 차체 등 다른 부분들은
    이미 대부분 제조를 끝내고 보관돼 있는 실정이다.

    <현대로템> 등 <K2 전차>의 다른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은
    [파워팩 개발업체]들의 [개발 지연]으로 도산 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