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연료 부족으로 원활하게 온수·난방이 공급되지 않아 평양 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전했다.

    '좋은벗들'은 3일 소식지를 통해 "평양시 중에도 문수거리는 랭(냉)수거리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난방이 안돼 추위에 떨며 지내는 집들이 많다"며 "평양 화력발전소에서 중구역·보통강구역·평천강구역 등에 온수를 공급해서 중앙난방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석탄 부족으로 화력발전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강 건너에 있는 문수거리까지 미치지 못해 문수거리가 랭수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평양시의 20·30층 고층 아파트에도 온수·난방이 전혀 공급되지 않아 퇴근해 집에 돌아온 사람들은 동복을 입고 자다가 아침에 그대로 출근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집에 비닐박막을 치거나 그냥 추운대로 지내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평양시에서는 주민들에게 전기모포를 사용하게 했지만 전기모포가 모자라 끊인 물은 넣은 5리터짜리 술통을 이불 속에 집어넣고 자는 실정이라고 '좋은벗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