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북한 신년사와 관련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의 메시지와 비교해볼 때 민족자주, 통일문제보다 유화적 자세로 대북교역 지속을 강조했다"며 "남북관계 면에서 신정부 출범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총평했다.

    정 최고위원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은 신정부에 경제협력을 요구하는 기조에서 대북 정책 추이를 관망 중"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미간 북핵해결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남북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충실한 핵신고를 통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발표한 북한 신년사를 전문가들과 검토한 결과를 소개하며 "내용상 정치가 20%, 대남관계 20%, 군사 10%인 반면 경제를 45% 정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군주의와 김정일 중심의 결속을 강조해 내부적으로 급격한 개혁개방에 대비, 경제회복에 국력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점을 이번 신년사의 특징으로 꼽았다. 정 최고위원은 "정치선전, 군사적인 면을 강조하기 보다 먹는 문제 해결에 총매진하겠다는 북한식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