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유권자 10명중 6명 정도가 5년 후 대선에서 국내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4일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후' 라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고, '10년 후'(26.9%), '15년 후'(81.1%) 순으로 조사돼, 85.6%가 10년 이내에 여성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대통령이 5년 후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대통합민주신당(36.7%)이나 민주당(18.8%)에 비해 한나라당(69.9%)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리얼미터'는 "이번 대선에서 전체 여론조사 2위를 달렸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 패배에 깨끗이 승복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층은 차기 대선에서 박 전 대표의 당선을 염두에 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5년 후 여성대통령을 전망하는 의견이 74.3%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72.4%), 대전/충청(67.2%)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광주(23.3%)와 전북(20.7%) 응답자는 여성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60.8%)이 남성(56.2%)보다 5년 후 여성 대통령 당선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10년 후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남성(87.2%>84.2%)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 대통령 탄생에 긍정적 전망이 많았는데, 5년 후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0대(68.8%)가 가장 높았고, 30대(62.8%), 50대 이상(57.9%), 40대(50.7%) 순으로 조사됐다. 10년 후에 당선될 것이라는 의견 역시 20대(100%), 30대(92.2%), 40대(81.9%) 순이었고, 50대 이상(78.3%)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대선 전인 12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