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前소속사, 박시후 이어 B양도 명예훼손 혐의 고소이야기엔터 법률대리인 "악의적으로 음모론 유포한 B씨 엄단할 것"
  • 박시후 전 소속사 이야기 엔터테인먼트가 박시후에 이어 A씨의 지인인 B씨마저 형사 고소, 이번 사건이 '법적공방'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야기 엔터테인먼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썬앤파트너스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악의적으로 의뢰인 측 대표의 배후설 내지 음모설을 제기한 피해자 신분 A양의 지인 B양을 즉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의뢰인 측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부 비이성적인 언론인 및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에 대한 모든 증거자료를 수집했다"며 "이들에게도 이른 시일 내에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A씨의 지인 B씨는 사건 초기 A씨를 두둔하는 인터뷰를 했다가 나중에 이를 번복해 도마 위에 오른 인물.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선종문)는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이하 ‘의뢰인’)의 법률대리인으로서 배우 박시후 씨와 A양의 강간 및 무고 맞고소 사건(이하 ‘본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힙니다.

    본 법률대리인은 지난 3월 8일 밝힌 것처럼 오늘 배우 박시후 씨에 대하여 무고 혐의로 서울서부경찰서에 고소하였습니다.

    ① 의뢰인 측 대표에 대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부 비이성적인 언론인 및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에 대한 모든 증거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른 시일 내에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② 특히 악의적으로 의뢰인 측 대표의 ‘배후설’ 내지 ‘음모설’을 제기한 피해자 A양의 지인 B양의 경우에는 즉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본 법률대리인으로서는 본건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자신들이 소지한 자료 전부를 수사기관에 신속히 제출하는 등 실체적 진실의 발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언론인 여러분들 및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허위사실 및 추측에 기하여 본건의 관련자 모두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는 설화(舌禍)를 중단하시고 현명하게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결과를 기다려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15일 톱스타 박시후의 강간 혐의 피소 사실이 불거진 뒤 온라인상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고소인 A씨의 신상 정보에서부터 박시후에 대한 사생활 문제까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해당 소문을 다룬 각종 게시물이 네티즌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온라인상에서 퍼진 소문은 자연스레 오프라인으로 확장됐다.

    박시후 강간 사건을 둘러싼 각양각색의 소문은 다음날 아침 직장인과 학생들의 주요 화제거리로 부상하는 신드롬을 낳았다.

    박시후의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개입설'도 당시 난무했던 루머 중 하나였다.

    해당 사설 정보지에는 박시후의 활동에 상당 부문 수입을 의존해 왔던 소속사가 박시후의 '독립 선언'에 큰 충격을 받은 찰나, A씨의 고소 사건이 터졌고 박시후의 거취 문제로 고심하던 소속사 대표 C씨가 이번 사건을 박시후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코자 했다는 얘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상식에 반하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믿는' 네티즌은 거의 없었다.

    다수의 기사를 통해 사건 내역을 접한 네티즌은 '소속사가 개입됐다'는 시나리오보다는 A씨의 정체와, A씨와 K씨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 4일 박시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서울 서부경찰서에 A양과 B양, C씨 등 3명을 무고 및 공갈 미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C씨가 이번 사건의 배후 인물"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온라인상에 떠돌던 '음모론'을 박시후 측이 직접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사흘 뒤 불거진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단독 보도도 이같은 '음모론'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TV조선>은 지난 7일자 방송에서 "고소인 A씨가 친한 언니와 나눈 카톡에 '전 대표와 손을 잡고 혼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박씨가 지난 4일 왜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했는지,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TV조선>은 "전 소속사 대표가 박씨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는 박시후 측근의 발언을 소개한 뒤, A씨가 고소장 접수 직전 친한 언니인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B씨는 A씨에게 "몸을 절대 씻지말고 응급실로 가서 피를 뽑으라" "박씨가 무릎꿇고 빌거니까 기다려라" "일단 경찰서를 가라" "대표랑 같이 손잡고 OO거야" 등의 조언을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박시후의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야기엔터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C씨는 고소한 A양이나 지인 B양과 아무런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며 해당 보도가 억측임을 주장한 뒤, "박시후의 장래를 위해 합의를 시도한 것을 '공갈미수'로 치부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건과 관련하여 ① 의뢰인 측 대표는 박시후 씨로부터 강간당하였다고 고소한 A양과 A양의 지인으로 언론에 알려진 B양과 아무런 관계도 맺고 있지 않습니다.

    ② 오히려 의뢰인 측 대표는 박시후 씨와 결별 후에도 남아있는 비즈니스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의뢰인의 사업과 박시후 씨의 장래를 위하여 박시후 씨를 대신하여 수 차례에 걸쳐 A양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③ 박시후 씨는 위와 같은 실체적 진실을 도외시한 채 오랜 동반자인 의뢰인 측 대표마저 불법적으로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소한 형국입니다.

    이로 인하여 그 동안 박시후 씨의 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하여 힘쓴 의뢰인 측 직원들과 소속 아티스트들까지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뢰인 측 대표는 오늘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통화내역, 문자대화, 카톡대화 등 모든 증거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였고, 필요하다면 대질신문,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 모든 과학적 수사방법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입니다.

    즉시 박시후 씨에 대하여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고, 한편 의뢰인 측 대표를 박시후 씨에 대한 음해의 배후로 지목한 분들에 대해서도 모두 강력하게 민형사상 대응할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및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어 무고한 사람들을 궁지로 몰지 마시고,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결과를 보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