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점으로 등급이 갈리는 수능 등급제에 논란이 가열 되고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선 학교에서는 고려할 사항이 많은 수능 등급제 때문에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학부모 조직인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김종일 상임대표는  "지금 당장이라고 수능 원점수를 공개해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수능 등급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학교는 지금 난리"라며 "성적을 받아든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등급제 내용의 모순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제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수험생들의 진학지도도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등급제의 모순에 대해 "합계점수가 더 높아도 어떤 영역의 수능 등급이 낮으면 총점이 낮은 학생보다 우수한 학생이 불리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실력이 아닌 요행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능 등급제로 변별력이 없어져 학생들은 내신과 논술에 목을 메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수능 내신 논술' 등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 속에서 사교육비만 증가해 학부모들의 등골만 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2008학년도 대입 수험생 10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86%가 수능 등급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