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골적 두둔에 평화통일 활동인지, 간첩 활동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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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단 사건’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225국은 지방선거 직후인 2010년 7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첩단 ‘왕재산’의 총책 김덕용을 통해 [민노당] 중심의 ‘진보 통합’ 행동지침을 내려 보냈다.

    민노당은 [통합진보당]의 전신으로 종북(從北) 논란의 근원지다.

    지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왕재산 간첩단]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

    “진보대통합당 건설 과정에서 민노당의 명칭을 견지하다가 양보하면서...”

    이럴 경우엔 ‘본사’(225국을 지칭하는 은어)에 문의하라.”

    225국이 진보정당 통합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지령을 수시로 내렸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 충격적인 지령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북, 친북을 성찰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선 ‘진보는 곧 반자주, 반북, 반통일이어야 하는가’라는 논리로 공세를 들이대면서 한편으로는 ‘지난 시기에 종북이 있었다면 개별적인 사람들 성향인데 보수 정치인 가운데서도 그런 사람이 있지 않나’라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를 지시한 지령도 있다.

    “연립정부 구성이 아니라 국회 의석을 양보 받아내는 것, 정책적 담보를 받아내는 것 등 연대 방안들을 연구하고 토론하라.”

    이후 김덕용을 포함한 ‘왕재산’ 간첩단 사건 주범들은 간첩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항소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일심회 간첩단] 사건 판결문에 주요 인물로 등장한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일이다.

     

     

  •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의 노골적인 평양 것들 감싸기

     

    최근 [종북-간첩] 논란이 사그러들자 통합진보당이 또 다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동부연합 주사파 출신 인사들로 지도체제 구성을 마친 통합진보당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옹호하면서 주변국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고 있는 것.

    통합진보당은 현재 한반도 안보 위기의 책임이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아니라 전적으로 미국과 우리 정부 등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8일에는 전 당원에 ‘전쟁위기 타개를 위한 긴급 실천지침'을 하달하고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 대대적인 전쟁반대 투쟁을 선포했다.

    미국 대사관 앞에서의 릴레이 시위를 시작으로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쟁반대 평화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키리졸브’ 훈련 당일인 11일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기자회견과 집회와 농성을 통해 투쟁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종북 논란이 재점화할 기류가 흐르자 민주통합당은 황급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의원은 통합진보당의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 민주당마저 그런 종북 프레임을 뒤집어쓰게 만든다.”


     

  •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당직자와 당 소속 지방의원 등 20여 명이 8일 낮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미 군사고문단 앞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수리 연습 등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당직자와 당 소속 지방의원 등 20여 명이 8일 낮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미 군사고문단 앞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수리 연습 등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평양 것들, 같은 목소리

     

    앞서 이정희 대표는 한반도를 전쟁 위협으로 내몰고 있는 대북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8일 오후 3시에는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할 군사훈련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은 명백한 북침(北侵)전쟁훈련”이라고 주장하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50분 정도가 지난 오후 4시 ‘북침전쟁 훈련’이라는 표현을 ‘북한공격 전쟁훈련’으로 수정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북한공격 전쟁훈련’이라고 주장하는 첫번째 이유로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남침’을 전제로 한 전쟁계획이며 작계 5027은 ‘북한의 남침 격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침공해 수복 작전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전계획 5029의 문제는 북한의 급변사태에는 북한에서의 쿠데타뿐 아니라 자연재해와 같은 재난이 발생한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합동군사 훈련 키리졸브에 대해선 매년 평양과 지형이 유사한 포항에서 상륙작전과 시가전 훈련을 한다며 사실상 평양 점령 훈련이라고 규정했다.

    통합진보당은 또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는 올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통합진보당의 평화통일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훈련의) 명분은 방어작전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38선을 밀고 올라가 평양을 점거하고 북을 점거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의 주장은 북한 [평양 것들]의 입장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그러니 [종북주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많은 국민들이 ‘차라리 북한으로 가라’고 하는 까닭은 통합진보당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두둔하는 태도를 취해 왔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