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이회창씨의 신당 창당을 "지지율이 떨어지니 '신당론'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크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11일 아침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한 박 의원은 이씨 신당 창당 선언에 이같이 말하고 "정동영 후보가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이회창 후보가 여론조사 2, 3위 싸움에서 3위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그래서 이회창 후보가 신당론을 들고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당이 대의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거의 한나라당 지지층과 겹치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신당을 창당했기 때문에) 이회창 후보의 한나라당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한다"고 전망했다. 

    또 박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BBK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여권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BBK 문제로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국회를 망가뜨린 책임추궁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면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라면 신체적 특징과 몇 가지 성질만 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인데, 그 점에서 (검찰이) 너무 명확하다 규정을 한 것이다. 왜 다른 은행의 투자설명서나 명함, MAF펀드의 브로슈어나 이런 것은 조사 안했느냐고 나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검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일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특검 비용을 누가 대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에도 수사관 40명과 검사 11명이 20일 가까이 (조사했고), 이 BBK와 관련해서 서울시장 출마 당시도 한 번 조사했다. 또 검찰이 한 번 조사했고, 그 다음에 금감원이 한 번 조사했고, 미국 법원이 조사했고 그리고 모두 다 김경준 혼자 단독범행이라고 궁극적으로 결론이 나있다"며 "정 후보의 선거공동대책본부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할 때 범죄인 인도요청서에 '김경준은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보냈고 사인한 내용하고도 일치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경준 귀국배후설'과 관련해 박 의원은 "김씨가 지게타 씨와 같이 수감돼 있으면서 '나에게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왔는데 한국에 돌아가서 증언을 해주면 그 대가로 사면이나 가벼운 형량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나 한국 가려 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와 관련해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국민의 기대치에 의한 단일화일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데, 그다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순 지지도 합산 보다는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둘이 합쳤을 때 당선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기대치가 있어야 된다"면서 "이회창 후보나 정동영 후보나 민주당 이런 후보 다 합쳐도 이명박 후보를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