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곤한듯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곤한듯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7일 "여야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한 법률을 원안대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하도록 요청하자"고 민주통합당 측에 제안했다.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하루빨리 국정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북(從北)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제안을 폄훼하며 단칼에 거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확실하게 합의된 내용을 갖고 국회의원들 개개인의 양식을 믿고 그분들이 제대로 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그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사항은 합의가 제대로 안 돼 있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합의가 거의 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정안을 만들자."

    다만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뜬금없이 내놓은 3대 조건에 대해선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자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많다고 일축했다.

    "공정방송이 생명이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하는데 정치색 짙은 사람의 승인을 받도록 해서는 공정방송을 보장할 수 없다."

    "공정방송은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MBC와 같은) 공영방송은 100% 공공방송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공정방송 확보 취지는 우리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기에 필요하다면 국회 내에 '공정방송실현특별위원회'라도 설치하든지 새 정부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컨센서스를 마련하자."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브리핑을 통해 "이한구 원내대표의 직권상정 제안이 원안대로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다수당의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며 제안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