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YS)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만나 한목소리로 "최후까지 방심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인사는 10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마포포럼 NDI(National Development Institude) 송년회에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포포럼은 문민정부 시절 장차관급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주도로 지속돼왔다. 이날 행사에는 박 전 의장, 황인성 전 국무총리, 김시중 전 과기처 장관, 이시윤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며 이 후보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올해만 잘 마치면 내년에는 더욱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데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잃어버린 10년을 끝마칠 종점에 왔다"며 "최후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마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데 올해 행사는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번 이야기해주셨는데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한표에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후까지 왔다. 일주일 남았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후보는 "투표율을 제고해야 한다. 당협위원장들에게도 그렇게 당부했다"며 "많이 도와달라. 어려울 때 여기 계신 분들이 힘이 됐다"고 당부했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이 후보는 잠시 김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가 같이 입장해 10여분간 머문 뒤,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