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정윤호, 수애 비밀 알고 최후 선택은? ‘용서 or 결별’

'야왕' 정윤호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5회에서 백도훈(정윤호)은 철석 같이 믿어왔던 다해(수애)를 의심하게 됐다.

여러 가지 드러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분명히 자신이 속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그렇다면 그동안 '다해 바라기'로 살아온 불쌍한 남자 도훈의 운명은 어찌 되는 것일까.

도훈 선택은 크게 다해와의 결합이냐 결별이냐로 나뉠 수 있다. 만일 결합한다면 모든 과거를 용서하고 예전처럼 다해와 함께 사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나란히 해외 이민이나 국내 잠적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든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두 사람이 백학그룹을 배경으로 함께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또 결별할 경우에는 어느 한 사람이 한국을 떠나거나 먼 곳으로 피신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과연 누가, 어디로 떠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상의 네 가지 경우 이외에 일부에서는 도훈 사망도 거론되고 있다. 원작 만화 '야왕전'에서 백도훈 역할에 해당되는 백도야가 다해의 음모에 의해 죽음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 설정이 원작과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기에 아직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한다.

여기에 하류와의 관계 해결도 치러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동안 백도훈 존재감은 부러움과 함께 연민의 대상이었다. 키 크고 잘생기고 마음씨까지 따뜻한 재벌가 훈남이기에 '걸어다니는 로또'로 불렸다. 오로지 한 여자만을 아껴주는 일편단심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백마를 탄 왕자님처럼 대리만족을 안겨줬다.

하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고 엄마를 누나로 알고 자라온 출생의 비밀은 '현대판 홍길동'에 다름 아니다. 누나 도경(김성령)의 애틋한 모성애 때문에 더욱 연민의 대상이 됐던 도훈 모습은 16회에서 받게 될 엄청난 충격을 계기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처음으로 소유하고 싶었던 여자에게 배신 당한 도훈 선택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앞으로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야왕' 16회는 9시 55분 방송된다.